사소한 것들의 과학 -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일상 탐험 사소한 이야기
마크 미오도닉 지음, 윤신영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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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


전형적인 문과생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해왔었다. 도서관사서나 라디오작가가 되길 바랐다.

문예창착학과,문헌정보학과에 가고싶었으나 입시성적이 턱없이 부족하여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질 못했다.​

​성적에 맞춰서 들어간 학과는 내 미래에 그려본 적조차 없었던 '식품영양학과' 였다.

1학년 때부터 굉장히 전공때문에 괴로웠다.

생화학

식품미생물학

기초영양학

인체생리학, 영양생리학

식품화학

식품저장학


재수강을 해서 겨우 학점을 받은 것도 있고 재수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C'를 벗어나지 못한 전공과목도 있었다.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지만 무엇보다 과학에 관심이 없으니 뭘 들어도 재미가 없었다.

아주 쉬운 과학도서부터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보기 시작했다.

창피하지만 화학을 너무 모르겠어서 청소년도서를 빌려서 공부한 적도 있었다.


학년을 올라갈 수록 화학,생물의 범위는 점점 깊어졌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 나는 과학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과학을 알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원리를 통해 때론 철학적인 의미까지 알게되기도한다.


나의 일상을 유지시켜주는 과학들이 도대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다.

 

■ <사소한 것들의 과학>을 읽고 난 후

 

* 똑같은 사진이 두 번 나온다.

 

책의 앞부분(26p)에서 한 번 나오고 뒷부분(304p)에서 한 번 더 나온다.


왜 저자는 책을 두 번 제시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를 의도했던 것 같다.

나도 책을 다 읽은 후에 앞장에 있는 사진을 보며 어떠한 소재들이 쓰여졌는지 기억을 되짚어가며 맞춰나갔다.

안경부터 신발까지 재료가 아닌 것이 없다.

재료를 만들고 재료를 응용하는 것 모두 인간이 하는 창조적인 활동이며 그 창조적인 활동을 더욱 의미있게 발전 시키려면 인문학, 역사적인 부분을 접목시켜나가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갑자기 이상하게 내 주변의 사물들을 재료적 측면에서 분석을 하고 있다.

원목부터 스테인레스, 폴리에스테르, 아크릴섬유, 유리, 사기그릇 등..

어..어라....나도 그럼 미오도닉화 되어가는건가?ㅋㅋㅋ


나의 공간에서 책임감있게 본인의 기능을 다하며 있는 재료들

이 재료들을 관리하는 건 주인인 나의 몫이 아닐까?

오늘부터 나를 이루는 모든 재료들에 대해 관심갖고 사랑해줘야겠다.

극세사 행주 빨아와서 소중하게 닦아주고 시작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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