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온다 - 잘되는 나를 만드는 은밀한 힘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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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마음이 머물렀던 문장들 ■

<감이 온다>
감이 좋은 사람들이 어떻게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 일상을 만족과 성취감으로 채워가는지 특유의 느낌 안테나를 어떻게 닦고 개선하는지 정리한 책이다.

1부.감을 잡아야 이긴다

성공을 거둬본 사람의 감이 되레 실패의 예약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 '내가 하면 다 된다'는 자만이 '감'과 뒤섞여 무모하게 일을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21p

감을 잃은 논리는 장님이며 논리의 뒷받침 없는 감은 고집불통으로 변질될 수 있다.
-22p

우연을 감지하고 잡아내기 위해선 '낯선 대상'에 대한 남다른 자세가 필요하다.
-24p

내가 먼저 좋은 느낌을 발산한다면 우연이 인연으로, 또한 필연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상대 또한 그에게 좋은 느낌을 품은 나를 알아볼 것이기 때문이다.
-27p

비슷한 날들의 반복 속에서 '기분의 패턴'이 형성된다. 익숙한 기분과 그에 따른 선택이 일상과 맞물려 정착되면 그게 바로 나의 성격이다. 성격은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환경과 의지에 의해 바뀌기도 한다.
-34p

결정장애에 빠져 아무 선택도 안 하는 것보다는, 설령 약간 잘못되더라도 '대체로 도움이 되는'선택을 해보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대체로'를 성의 없다는 뜻의 '대충'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40p

어느 누구도 매번 최고의 선택을 할 수는 없다. 그러니 결정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면, 차라리 내 삶의 우선순위부터 다시 따져보는 것은 어떨까.
-40-41p

대체로 도움이 되는 차선의 선택점들을 하나씩 이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내 인생을 바꾼 위대한 결정'으로 재해석될지 누가 알겠는가.
-41p

주변을 둘러보고 인식하며 자기 관점을 가지면 센스를 발휘하게 된다. 자기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또한 감의 영역이다.
센스는 '나 편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방향으로 발달하게 된다.
-43p

2부. 잘되는 나를 만드는 감의 비밀

일이 생각만큼 풀리지 않아 두려운 것은, 완벽한 아이디어를 그저 기다리고만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니까 불안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대도 먼저 필요한 것은 행동이다.
-58p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잘 맞아떨어지면 사람이 달리 보이는데, 대개는 이전보다 호감도가 높아진다.
-67p

'쪽팔림을 무릅쓴 모방'이 내 감각을 제대로 단련시켜준 거였다. 그 이후 이따금 행운과 마주쳤을 때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있었던 것도 모방이 가져다 준 성과였다. 숱한 모방을 거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결실이다.
-69p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면 주변의 닮고 싶은 사람을 살펴보며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0p

모방을 창피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유사 이래 새로운 것은 없으며 우리 모두는 타고난 따라쟁이들이니 말이다. ... 사람은 무의식적으로라도 다른 이에게서 발견한 매력을 좇고 따라 하게 되어 있다.
-71p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되나, 직접 해본 것은 이해가 된다.-공자-
-79p

내 기분과 생각을 표현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내가 어떤지 알지 못한다. 서로 같거나 다른 기분을 반기고 받아들이면서 관계가 조화를 이뤄간다.
-80p

취향은 별것 아닌 취급을 받을 때도 많지만, 엄밀하게 보면 '늘 준비된 선택'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준비된 선택이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따라가는 과정이 결국 우리의 삶이다. 그러니 취향은 자존심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ㅔ대로 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남은 물론, 남의 약점도 함부로 여기지 않는다.
-91-92p

우리는 상대의 얼굴, 그중에서도 눈가의 반응을 통해 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상대의 눈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면 그가 언제 기쁘고 슬픈지, 무엇을 좋아하며 싫어하는지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떤 감으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상대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96p

우리들 대부분이 내가 아닌, 남의 입장이 되어 나를 느끼는 데 익숙해져 있다 보니 그게 '진짜 나'라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좋게 보이도록 가면을 쓰는데, 이 가면이 바로 '페르소나'다.
-99p

막현했던 가능성들을 하나씩 지워가는 과정에서 '실제의 나'를 본의 아니게 발견하게 된 것이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나니 남들의 시선이 예전처럼 따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101p

외부로 향해 있던 느낌 안테나를 내면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그 발원지를 찾아가는 내 마음의 오디세이를 시작할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왜 이러는지'를 알고, 그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용기를 낼 수 있다. 그리고 '더 자란 나'를 만나게 된다.
영혼이 자라 어른이 된 사람만이 자기 느낌의 밑바닥을 볼 수 있고, 내가 나를 제대로 알아봐줄 때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
-103p

균형 잡힌 정신을 말과 태도를 통해 확인하는 게 이른바 면접이다. 면접은 곧 자신의 걱정과 불안을 어떤 태도로 마주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는 물론 주변을 책임질 수 있는 어르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112p

학교에서는 먼저 배우고 시험을 친다.
인생에서는 시험을 통해 배우게 된다. -톰 보넷-
-122p

탁월한 감은 어쩌다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닌,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닦고 조이고 기름 친 결과이기도 하다. 일상의 관심과 선택, 훈련이 차근차근 쌓여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신경망이 되어준다. 그리고 부단한 연습과 관리가 이어지며 한층 발달된 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124p

가치관이나 성향까지 어울리는 평생의 지기는 곧게 뚫린 최단 코스로만 가서는 만나기 어렵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엉뚱한 길로 접어들고, 때로는 길에서 이탈도 해봐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느낄 수 있다.
-138p

누구라도 마찬가지다. 사람들 틈에서 부대끼다 보면 '나만의 아지트'로 숨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다. 안심이 되는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고,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151p

아지트에서 지내는 혼자만의 여유는 멍하니 앉아 있더라도 허무하게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그곳에서 얻은 소소한 즐거움이 일상의 자신감이나 긴장감과 절묘한 조화를 이룰 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153p

인간은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다른이를 보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다른 이에게 향했던 시선을 스스로에게로 돌리면,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이해는, 다시 한 번 다른 이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런 과정의 숱한 바놉ㄱ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사고의 차원이 깊어진다.
-166p

싦은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를 다섯 가지씩 매일 써보라는 내용의 에세이를 발견 후 생각나는 대로 써보았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들춰보면 생각이 달라진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 과정에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마침내 험단 노트가 ㅎ용을 다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면 남은 감정을 투입해 잘게 찢어버리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싫은 사람을 통해 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니 놀라운 일 아닌가.
-180-184p

삶을 구성하는 시간의 마법은 '견디는 힘'이 아니라 '채우는 힘'일 때 불안과 만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우리의 생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188p

음악샤워로 마음을 정화하고 나면, 비로소 '약이 되는 다른 이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다.
-189p

외롭고 힘들고 지친다면 그럴 때마다 찾아가 의지할 수 있는 느린 장소, '힐링 스팟'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그곳에서 느린 자극과 느린 반응에 나를 맡겨보자. 조급해하지 말고, 편안하게 나를 내려놓을 곳이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다.
-194p

글로 생각을 써보는 것은 내 얘기를 말없이 들어주는 사람을 마주하는 것과 비슷하다. 상대에게 도움을 기대할 순 없으나 쓰는 과정을 통해 내 생각을 좀더 명료하게,그것도 시각적으로 만날 수 있다.
-202p

'일단 써보기'는 기분을 바꿔주는 훌륭한 수단이다. 느낌이나 아이디어, 생각의 흐름 등을 종이에 쓰면서 부정적인 생각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날 수 있다.
막연했던 불안을 손에 잡힐 듯한 행복 느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203p

불편과 손해를 기꺼이 감수할 때 주변 상황이 더욱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손해를 감수할 때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감이 아닌 이성의 선택이다. 내키지 않느 ㄴ선택이라도 이성적 판단의 결과, 그것을 무릅써야 할 때도 있다.
-210p

3부. 막연한 감을 넘어 탁월한 인사이트로

집념이 시간과 어우러져 빚어낸 결정이 '내공'이다.
스스로를 밑바닥까지 들여다본 사람만이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에게서 무엇을 끌어내야 할지 알 수 있다.
-216p

하수는 남의 빛을 참지 못하고, 중수는 혼자만 빛나려 하며, 고수는 남을 밝혀 함께 빛난다.
-219p

갈대처럼 속을 비우고 생각과 느낌을 유연하게 가진다면 낯선 지혜를 훨씬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대개 유연하지 못하고 고집스럽다. 그리고 고집은 자기과시욕과 한묶음일 때가 많다.
-223p

유연성은 고집 부리거나 과시하는 태도를 버리고 '나 또한 부족함이 많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223p

통하는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과 쌍을 이루는 게 '내 마음 읽게 해주기'다. 읽고 읽히는 과정을 밟아가며 우리는 서로에 대한 감을 키워간다.
-225p

■ 그리고 나의 생각 ■

한상복 작가의 다양한 책 중 나는 <배려>,<친구>,<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3권을 보았었다.

읽고 난 후 책을 덮으면서 '저자 역시 충분히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를 어르고 달래고 위로해주는구나.' 늘 따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상복 작가의 책은 어찌보면 자기계발서 중 하나인데 평균적인 자기계발서들처럼 꿈을 꿔라! 도전 해라! 당당해져라! 인맥을 넓혀라! 등의 강조-명령어들과 같이 쭈글어드는 텍스트들로 나를 채찍질하질 않는 다는 것이다.

여태 읽어온 책들도 그렇고 이번에 새로 나온 <감이 온다> 역시 따듯하게 날 위로한다.

느리게 가도 된다고 하고 혼자만으 시간을 가지면서 멍도 때리라고 한다. 사람을 미워해도 된다고 하고 싫어하는 점을 적으라고도 한다.

굉장한 시간,비용,의지에 대해서 강용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가진 시간과 비용 의지만큼에서 나를 발견하고 타인을 배려하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반가운 점도 꽤나 있었다.

감을 오게 하는, 감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습관에 대해 적혀있는데 내가 가진 습관도 속해있어서 읽으면서 어찌나 두근두근 하던지

누군가는 나에게 질책하던 습관이나 행동에 대해 한상복 작가는 그것 또한 감을 기르는 생각과 행동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손가락질이나 입방아에 내가 지목되고 오르내릴 때마다 불쾌감을 감출 수가 없어 괴로웠던 경우가 많았다. 때론 억울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들 무엇하랴. 내가 아닌 걸 나만 알면 된다. 그러니까 괜찮다고. 혼자 있음에 더 작아지지 말고 내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혼자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라고 한다. SNS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들에게 약간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문장에서 통쾌하기도 했다.

혼자 있는 게 창피하고 혼자 있는 게 어색하다면 아직 감이 오려면 조금 먼 것 같으니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선택장애가 있거나 주변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하루하루가 예민한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본인이 가진 감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싶다.

외면하고 싶은 나의 밑바닥, 나의 뒷면까지 돌아보자. 괜찮다. 내가 아니면 누가 내 속을 보아주랴.

내 안의 소리가 점점 들리다보면 여유가 생기고 그 다음엔 내 옆, 내 앞의 사람이 보일 것이다.

타인의 표정과 목소리 등으로부터 상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감이 서서히 길러질 것이다.

이 모든 건 책을 한 번 읽는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마법의 책이 아니고 감을 기르는 가이드 북이다.

이 모든 습관들이 내 것이 되도록 만드는 건 나의 몫이다.

감을 알고 싶나? 감을 깨우고 싶나? 감을 갖고 싶나?

감이 좀 떨어지는 친구에게 센스있게 이 책을 선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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