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꽃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94
에브 파트노드 지음, 제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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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꽃
에브 파트노드 지음
책과 콩나무



몸이 아픈 소녀 테아 대신 세상을 살아가는 자동인형.
테아는 자동인형의 존재를 모른다.

자동인형은 테아를 대신해
계절을 느끼고 다양한 경험을 하여
그 모든 경험을 아름다운 '유리꽃'으로 다듬어
잠든 테아에게 전송한다.
그리고 늘 스스로에게 되뇐다.

"나는 테아다. 하지만 나는 테아가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아가 깨어나고,
예상과 달리 기억을 더 이상 보내지 말라고 한다.

"신나는 가짜 기억보다
텅 빈 하루라도 내가 직접 살아가고 싶어."

이 한마디는 자동인형도 바꿔 놓았다.
누군가를 대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나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테아가 아닌
자동인형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덕분에 " 대신 살아주는 존재도 하나의 '나'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단순히 아픈 아이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누군가를 대신 사는 삶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존재의 의미가 아닐까?


채도를 낮춘 절제된 색감과 ,
곳곳에 반복되는 꽃, 프레임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오가는 듯한
몽환적 분위기가 느껴졌다.

화려하진 않지만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잔잔한 여운과 깊은 울림을 전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그림책이었다.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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