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품절


김초엽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어쩌면 차갑다고 할 수 있는 과학 속에서, 가장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작가.
이번 작품 역시 의식, 인공지능, 영혼처럼 복잡하고 낯선 개념들이 등장한다. 어려운 과학 용어도 많지만, 김초엽의 문장 안에서는 신기할 만큼 따뜻한 사람 이야기로 녹아든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오래 남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사람이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수녀 이레와 과학 유튜버 솔민이 한 사건의 흔적을 따라 태국과 라오스, 메콩강을 지나며 진실을 찾아가는 로드무비이자 추적극이다.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걸으며 조금씩 서로를 마주하고 이해해 가는 과정 또한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읽는 내내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건 뭘까.
증명할 수 없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걸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함께할 수 있을까.

책을 덮고 나서도 이 질문들은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SF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어려운 과학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사람.
역시 김초엽은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과학 속에서 가장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