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페일 작가님의 작품 중 제일 애정하는 글이 바로 이 훼손이었어요. 소장본으로도 전 권을 고이 간직하고 있지만 편히 읽기 위해 이렇게 다시 이북을 찾게 되네요. 읽을 수록 글과 글의 제목이 이렇게 상성이 좋은 작품도 드문 것 같아요. 누가 누구를 훼손했을까요. 순수하기만 한 동자승을 기어이 뼈째 삼킨 시주님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