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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못 쓰는 남자
베르나르 키리니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평점 :
다른 작가를 언급해서 좀 그럴지 몰라도, 나에겐 (절대적 위치의 보르헤스를 제외하고)
좌로는 이탈로 칼비노, 우로는 테드 창이 독창적 상상력 양대 산맥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 '첫문장 못쓰는 남자'는 그에 비하면 '귀여운 상상력'의 소유자가 쓴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가끔 삶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생활'에 갖혀 하늘을 보아도 한숨만 나올 때,
머릿속을 뚫어줄 기상천외함을 수혈받고자 이 책을 열면
재미있는 순간들을 만끽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