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맡겨 주세요! 비룡소 창작그림책 77
이소영 지음 / 비룡소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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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고 알약 하나를 들고 있는 남자.

마이크까지 하고 있어서 상담을 해주는 듯해요.

남자 앞에선 동물들의 눈빛이 놀라워하는 것 같네요.


붉은 색 면지에 딸깍딸깍이라는 글자.


빽빽한 고층 빌딩 숲에 있는 남자.

뭐든 척척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문제없이 해결해줍니다.

그런 오!박사의 소문은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갔어요.

고민이 많은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몰려와 대기표를 받아야 겨우 만날 수 있어요.



긴 대기 끝에 찾아 온 동물 친구들.

기다림에 지친건지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건지 기운이 없어 보여요.


더워서 겨울잠을 잘 수 없는 곰

날씨가 변해서 먹이가 사라진 개구리

습하고 축축해서 등에 곰팡이가 생긴 마르모토

동물친구들의 문제가 각각 달라서 해결해주기 힘들어보여요.


오!박사님은 간단하게 해결해줍니다.

원인은 겨울잠을 못잔 것. 그래서 해결하기 위해 잠을 푹 잘 수 있는 알약을 처방해줘요.

주의 사항은 날이 더우니 꼭 냉장고에 보관해야해요.



다음으로 찾아 온 건 흰올빼미

몸이 흰 눈처럼 하얘야하는데 날이 따뜻해지고 눈이 오지 않자 몸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고 있어요.

울고 있는 흰올빼미의 고민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오박사님만의 비결로 해결해 줄 수 있을 거예요. 오박사님의 처방 기대해 보아요.


책을 읽으며 동물들의 문제를 간단하게 진단하고 해결해주는 박사를 보면 유쾌해요.

어려워보이는 것도 간단하게 하게 진단하고 바로 답이 구해지는 것.

바로바로 해결되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그런데 문제가 해결될 수록 뭔가 이상해져요.

간단하게 해결되었던 것들이 좋아보였지만 임시방편일 뿐이예요.

아이들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더라구요.

동물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그들만의 문제로만 보이지 않아요.

오 박사의 안경에 비친 불타는 지구

우리 모두가 고민해봐야하는 시점이예요.


마지막 면지에 나오는 시계가 그 위기 상황을 더 여실히 보여줍니다.



아이들과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우리는 뭘 해야할 지 생각해보았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해보기로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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