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해리는 책 처음부터 마지막장까지 불만과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서 조금만 건드리면 폭발하고 만다. 몸은 커져가는데 아직 어른은 아니어서 제약이 많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자신의 생각이란게 생기면서 옳은것같지 않게 여겨지고 모든것이 혼란스러운 영락없는 질풍노도의 시기의 사춘기 소년이다.
학대로 점철된 어린시절, 제대로 된 양육자가 없었다가 만난 덤블도어, 시리어스, 해그리드와의 갑작스런 관계단절, 볼드모트의 잦은 머리속 출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른점이지만 사춘기 아이들의 좌절감, 분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덤블도어가 그때의 시절을 잊어서 이해가 부족한것에 사과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어른은 우리도 겪은 일이라며 가볍게 치부하지만 아이들은 그 상황에서 무척 힘들어 한다는 걸 해리의 분노와 괴로움이 상기시켜주었다. 어른의 입장에선( 피네하스)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고 자기연민에 빠져있고 세상바깥을 보지못하는 전형적인 사춘기증상이지만 해리로서는 이대로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이다.
작가는 덤블도어를 통해 약간의 위로와 책임을 나눠 지우려고 하지만 잔인하게도 15세 소년의 성급함과 오만함, 과도한 열정과 영웅의식이 결합된 충동성을 시리어스의 죽음으로 단죄한다.
아이들에게는 그들이 보고 이해하는 것만이 전부여서 어른들의 조심스런 행동, 심사숙고하는 결정이 우유부단하고 느리고 비겁해 보이지만 실상은 어른들은 더 많은 것을 보고 책임을 지느라 힘겹게 일하고 있다는걸 말하느라, 아이들의 반항과 분노는 어른의 보호와 애정을 갈구하는 외침이라는걸 알려주느라 이전과 다르게 긴 글이 필요했던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