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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9월
평점 :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 영화화 결정!
존 캠벨 신인상, 로커스 상, 콤프턴크룩 상 수상에 2007 휴고상 노미네이트.
수식어가 화려하다. 그 수식어에 현혹된 것은 아니지만, 한 명의 게임 디자이너가 만든 책이 이렇게까지 많은 상을 타고, 영화화까지 결정된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책이면 그럴까? 하는 생각이 책을 받자마자 느껴졌다.
읽는 내내 놀랐던 것은 테메레르와 윌리엄 로렌스 대령, 그리고 공군들과 라일리 함장이 지휘하는 해군들과 얼리전스 호를 타고 영국에서 중국까지 가는 길에 일어나는 수많은 모험들이었다. 읽는 내내 '테메레르' 라는 개성적인 용이라는 존재는 참 귀여웠다. '테메레르'는 정말 귀여운 용이다. 투덜거리는 것도 귀엽지만, 여차하면 로렌스 대령을 발로 끌어안고 감싸서 다른 사람들이 가까이 못 오게 하는 것도 귀엽다.
중국까지 가는 여정은 참 험난했다.
'테메레르'를 중국으로 데려가려고 온 중국 사절단과 함께 위험한 상황에서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고, 프랑스 공군에게 습격을 당한다. 게다가 중국 사절단인 용싱 왕자의 시종인 펑리에게 로렌스는 두 번이나 습격을 당한다. 치밀하게 폭풍우가 몰아치고 프랑스 공군에게 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펑리가 로렌스에게 교묘하게 덤벼든다. 게다가 아프리카를 돌아갈 쯤에는 거대한 바다뱀에게서도 습격을 당하고 중국에 도착해서는 테메레르의 시선을 중국의 문화에 빼앗기고 만다.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연인 같은 느낌이 든다. 테메레르의 시선은 빼앗기면 로렌스는 질투를 한다. 중국에 도착해서 테메레르가 메이 라는 용과 연애를 하자 로렌스는 질투를 느끼고, 로렌스가 테메레르에게 소리를 지르면 테메레르는 삐진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둘이 연인 관계(?) 같은 느낌이 들곤 해서 혼자 웃었다.
<테메레르>는 읽는 내내 역사적인 것도 생각하게 했다.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이 글을 쓴 나오미 노빅은 그 시대의 모습을 많이 생각했을 것이다. 나폴레옹 시대의 공군의 움직임이라든가 중국과의 무역 등에 대해 쓴 것은 역사적인 것을 다시 보게 했다. 판타지와 접목 시킨 역사 판타지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