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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젠가
이수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달콩이의 패각은 몸통 부분은 이리저리 갈라져 있었고, 뒷부분은 아예 깨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달콩이의 더듬이 한쪽도 뜯겨 나가 있었다.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달콩이는 고통을 못 이기듯 온몸으로 신음을 그리고 있었다.” 최저임금에 고달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거나, 사랑을 바라고 사랑에 속고, 일자리를 잃고 갈등에 시달리며, 세대 교차를 극복해나가려 힘을 내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시점에서 예리하게 작성되었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이다 전개는 없지만 책을 읽고 곱씹으면 나의 이야기로, 우리의 이야기로 들어가게 된다. 위태롭게 쌓아올린, 깨지기 쉬운 유리젠가처럼 차곡차곡 쌓인 네 편의 삶을 많은 이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