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안오니

잠이 안 오니? ㅣ 제제의 그림책
윤소영 지음, 김진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1월

제목을 보자마자

아 이거다~

우리딸이다!

유치원 다녀와서 엄마에게 쉬지 않고 재잘재잘

잠자리에 들어서도 말하느라고 잠안자는 딸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저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 과학도가 쓴듯한 그림책

글을 쓰신 윤소영 작가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생물교육학을 전공하고, 글 쓰는 과학도의 모임 ‘과학세대’에서 활동했어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과학책을 쓰거나 번역하고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집필도 했대요.

2005년에는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로

‘제6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한 분이라고 하네요.

늦은밤, 잠잘 시간이 오자

포근한 잠옷으로 갈아입었지만

잠이 안오는 아이에게

동물들은 어떻게 자는지 함께 알아봐요.

두팔을 쭉 펴고 공중에서 자는

멋쟁이 군함새도 알아보고

다리 힘에 약해서 땅에 발을 딛고 잘서지 못하고

어딘가에 매달려서 잠을 자는 박쥐도 알아보고

물가에서 한쪽 다리는 깃털속에 포근히 품고

한다리로 서서 잠을 자는 두루미도 알아보고

물위로 올라와 공기로 숨을 쉬기 위해서

바닷물 표면 가까운 곳에서 똑바로 서서 잠을 자는

향유고래도 알아보고

맹수가 오면 재빨리 도망쳐야 하기 때문에

바닥에 두손 두발로 짚고 잠을 자는 얼룩말도 알아보고

적을 만나거나 뜨거운 햇살을 피해

굴을 파고 들어가 자는 사막여우도 알아보고

높은 유칼리나무 위에서 하루에 스무시간 잠도 자고

유칼리나뭇잎을 먹기도 하는 코알라도 알아보고

매일밤 누워 잘 곳을 새롭게 만드는

고릴라도 알아보고

이불을 포근히 덮고 자는 파랑비늘돔,

긴목을 뒤로 돌려 엉덩이에 머리를 얹고 자는 기린,

목에 커다란 공기주머니가 달려있어 베개처럼 베고자는 바다코끼리,

왼쪽뇌와 오른쪽 뇌가 번갈아서 잠을 자는 돌고래,

두 손을 가슴에 올리거나 친구와 손을 잡고 자는 해달,

서로 껴안고 자는 돼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개코원숭이

까지 총 15종류의 동물이 잠자는 방법을 알려주더라구요.

우리딸은 책에 나온 동물들처럼

잠자는 방법을 몸으로 직접 해보면서

엄마 못자겠어

이건 안되겠다

라는 말을 계속 하더라구요.

마지막페이지에는

그림동화책에 나왔던 동물들의 실제 사진과 동물의 학명을 알려주는데

제가 손가락으로 동물을 가리키면서

군함새가 어떻게 잤지?라고 물어보면

기억하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 나는 엄마랑 같이 잘래 라고 말하는 우리딸 ㅋㅋ

잠안잔다고 버티더니

동물들처럼 자는건 안되겠나봐요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잠이안오니 #제제의숲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ㅣ 수피아 그림책 7
경아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3년 1월

수피아는 도서출판 모모의 유아아동 도서브랜드에요.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는 
프랑스어와 미술을 공부한 경아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유아그림책이지만
같이 읽는 엄마아빠도 양육태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매일바쁜 아빠는
심심해하는 아이가 놀아달라고 해도 놀아주지 않아요.
그러면서 쉬는날에는 피곤하다고 꼼짝하지 않죠.
그런 아빠가 바빠도 잊지 않고 하는 일은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의자는 소중하게 닦아줘요.
어느날, 
집에 있는 모든 의자를 가지고 기차놀이하던 아이를 보고 아빠가 시끄럽다면서
아빠의 소중한 의자만 쏘옥 빼가요.
아이는 속상한 마음에 아빠의 소중한 의자에 낙서를 해요.
아빠가 누가 이랬냐는 질문에 놀란 아이는 내가 아니야라고 거짓말을 하죠.
어느날,
심심하던 아이가 장난감자동차를 타다가 그만 아빠의 소중한의자를 받고 말았어요.
아빠는 조심하라고 말했고 아이는 화가 났어요.
그런 후 아이가 숨어서 아빠 옷을 입은 곰인형에 안겨 잠든걸 발견해요.
아빠는 다음날 아이의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아이와 같이 기차놀이를 해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작 소중한게 어떤건지 잊어버리고
아이에게 화를 내는 날이 많아지더라구요.
아이에게 화를 냈다고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데
아이들은 바로 앞에서 느낀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속상한 마음이 들게 되요.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는 
노랗게 색칠된 아이는 두드러져보여 아이의 마음이 더 깊게 느껴지고,
배경으로 나오는 장난감들(배경)도
아이의 감정에 따라 슬픈표정과 기쁜표정이 그러져 있어
그림을 통해 아이를 좀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는
아이에게도 양육하는 엄마아빠도
읽고나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감성동화, 인성동화였어요.

수피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알록달록 원하는 색깔로 그리는 상상가득한 세상

알록달록 원하는 색깔로 그리는 상상 가득한 세상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샤론 킹 차이 그림 / 사파리 / 2022년 11월

 ​

방학을 맞아
가정보육을 하다보니
책을 많이 읽어주고 있는데요.

6살에 맞게 읽는다면서 글밥많은 책들만 보다가
글보다 그림과 플랩이 위주인 
알록달록 원하는 색깔로 그리는 상상 가득한 세상을 보여줬더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알록달록 원하는 색깔로 그리는 상상 가득한 세상은
분명 글과 그림이 있는 책이지만 
작가와 함께 그림을 같이 그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더 재미가 있는 책 같아요.

​

물감팔레트 속 알록달록한 색깔 중에서
원하는 색깔을 선택하고
그 색깔에 따라 다양한 상상속 세상이 펼쳐지거든요.

새파란 꼬마 청개구리와 빨간 옷을 입은 한소녀가 만나
색깔여행을 떠나는데요.
색깔을 따라가지만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요.
플랩페이지가 많은것도 한몫 톡톡히 하는거 같아요.

​
우리딸같은 경우는
초록색 나무에 나무위에 올라간 플랩페이지를 가장 좋아하더라구요.
높은 곳에서 무얼 볼까? 했더니
하늘의 구름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책에서 커다란 나무가 플랩으로 세워지자
아이의 상상력도 더 맘껏 펼쳐지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
중간 중간 펀칭된 구멍으로 다음 색깔을 미리 알려주는데
이런점도 재미있는 요소더라구요.
아이가 구멍으로 색깔을 맞추고
좋아서 그 펀칭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서 막 만져보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찢어질까봐 조마조마하기는 했어요 ㅋㅋ
 

​

소근육발달과 아이의 창의력발달에 도움이 되는
미술놀이를 자주해주면 좋은데

저같은 경우는 집에서 미술놀이를 하려고 하면
준비부터 벅차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알록달록 원하는 색깔로 그리는 상상가득한 세상은
읽는데 마치 물감놀이, 미술놀이를 하는듯
색깔에 따라 같이 붓칠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사파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더놀고싶은 아기호랑이 타라

더 놀고 싶은 아기 호랑이 타라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제인 클라크 지음, 브리타 테큰트럽 그림, 민유리 옮김 / 사파리 / 2022년 11월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더 놀고 싶어하는 우리딸을

울리지 않고 잠재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셰필드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한 유명 글작가 제인클라크의

동화책을 우리딸에게 읽어줬어요.

저는 동화책을 읽어줄때

표지부터 먼저 설명하는데요.

아이가 책을 보기 전에

조금이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에요.

오늘의 주인공 아기호랑이와 나비가 그려진 표지,

정글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저도 궁금하더라구요

해가 지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지만

아기호랑이는 더 놀고 싶어

함께 놀아줄 친구를 찾고 있어요.

밝은 채도의 형형색색 네온컬러를 사용해

우리딸의 눈도 제대로 사로잡았는지

동화책을 펼치자마자 우리 딸이 눈을 떼지 못해요.

같이 놀 친구, 나비를 바로 찾았어요.

작가가 주인공의 이야기만을 담아내지 않고

책속에서 글을 읽으면서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읽을 수 있더라구요.

아기호랑이가 뛰어가자

나비가 놀래서 날아가버렸어요.

<더놀고싶은 아기 호랑이 타라>는

또한 읽기만 하는게 아니라

소리도 내고, 움직임을 표현하면서

시각적으로 뿐아니라 전신으로 느끼는 동화책이에요.

나뭇잎 사이에서 알록달록 깃털의 공작새를 만났어요.

아름다운 꽁지깃을 활짝펴고 걸어다녀요.

공작새처럼 멋지게 걸어보자고 했더니

두팔을 쫙 펼치고 걷는 흉내를 내네요 ㅋ

놀래 달아난 공작새를 보내고

나무위에 긴꼬리가 보였어요.

바로 원숭이였어요.

​<더놀고싶은 아기 호랑이 타라>는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마다 색채가 화려해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아 집중도를 높여주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더라구요.

아기호랑이 타라를 보고 달아나버리는 원숭이!

깜깜한 숲속

부엉이 가족의 숫자도 세어보고 

부엉이 울음소리도 흉내도 내봤어요.

같이 놀 친구를 만나지 못해

힘이 빠진 아기호랑이 타라는

강가에서 무서운 악어를 만났어요.

​깡똥깡동, 알록달록, 살금살금, 둘레둘레 등

다양한 형용사와 부사가 나오는데

아이가 동화책을 읽고 바로 살금살금이란 부사를 써서 엄마를 놀래키더라구요.

아이의 마음과 상황을 더욱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휘와 방법을 

<더놀고싶은 아기 호랑이 타라>을 읽으면서 배우나봐요.

그리고 만난 엄마호랑이!

엄마를 보자마자 따뜻한 엄마품에서 잠이 들었대요.

<더놀고싶은 아기 호랑이 타라>는

누리과정 자연탐구영역과 연계가 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 더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표현을 익히고

아이가 아기호랑이 타라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에 관심을 갖고 동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사파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찾아봐요! 복작복작 서울에 사는 동물들

찾아봐요! 복작복작 서울에 사는 동물들 - 사람만이 전부가 아닌 도시 동물 도감
백조은.이연우 지음, 이유진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날씨가 좋아지고

아이와 함께 이리 저리 산책을 자주하다보니

집에서 키우는 동물뿐아니라

집밖에 특히 우리가 사는 서울에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정보가 미약한 엄마는 설명하기 어려울때가 많았어요.

위즈덤하우스의 서울에 사는 동물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서울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다룬 동물도감으로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뿐아니라

사는 위치, 특징등을 귀엽고 친근감가는 일러스트로 담았어요.

아직 글을 읽을 줄 몰라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동물일러스트를 실제 사진과 가깝게 디테일하게 표현하면서 동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해서

아이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위즈덤하우스의 서울에 사는 동물들

첫장에서는

주택가와 공원에 사는 동물을 다뤘어요.

집비둘기부터 까치, 직박구리, 황조롱이, 너구리, 족제비 등을 다루고 있는데요.

오래된 아파트에 살다보니

집비둘기와 까치와 황조롱이는 만난적이 있어

설명하기가 더 쉬웠어요.

위즈덤하우스의 서울에 사는 동물들

두번째장에서는

산과 숲에 사는 동물들을 다뤘어요.

고라니부터 다람쥐, 솔부엉이, 멧토끼, 멧돼지 등을 다루고 있어요.

예전에 시골 할아버지 집에 차를 타고 가다가

고라니를 만난적이 있어

그때 이야기도 나누고

아파트에서 들리던 솔부엉이 소리도 이야기 나누었어요.

위즈덤하우스의 서울에 사는 동물들

세번째 장에서는

호수와 강, 습지에 사는 동물들이 나오는데요.

삵부터 물총새, 백로, 수달, 붉은귀거북, 줄장비뱀 등이 나오는데

얼마전 롯데월드에서 만났던 수달을

한강이나 청계천 등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에는

눈이 반짝 반짝

삵과 고양이를 비교해서 설명도 해주고

저번주 만났던 서울숲의 백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흙을 만지고 눈을 들어보면 언제어디서든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던

예전과는 무척 달라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그나마 전보다 환경이 많이 개선되면서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들도 많아지는거 같아요.

아이가 동물들과 어울리고

동물과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미래가 좀더 풍요롭고 따스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동물백서였어요.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