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 : 맞춤법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국어 6
우리누리 지음, 소노수정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그래서 시리즈에 푹 빠진 데이지양!!

안그래도 지난번 '그래서 이런 의학이 생겼대요'를 읽고나서

다른책도 보고 싶어해서 도서관에서 그래서 시리즈를 빌려보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다 운좋게 이웃 블로거 [멋진걸]님의 이벤트를 통해서

그래서 시리즈의 또다른 신간인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를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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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맞춤법은 왜 생겨 가지고 이런 고생을 시키나 몰라!


누구나 다 하는 생각일 꺼예요.

글쓰기를 좋아하는 데이지양은 학교숙제를 하거나 친구에게 편지를 쓸때

종종 "엄마 아-이(ㅐ)야 어-이(ㅔ)야?" 하고 아직도 물어봅니다...

3학년인데 이제 알되도 됬을것 같은데...ㅠㅠ

이것 말고도 받침, 띄어쓰기, 잘못사용하는 표현 등으로 헷깔려하고 어려워한답니다.

바로바로 생각나는 것은 알려주지만..엄마도 사람인지라...가끔씩 저도 헷깔릴 때가 있어요..

그럴땐 재빠르게 인터넷으로 샤샤샥~^^;;


데이지양에게도 엄마에게도 아리송한 맞춤법..!!

그렇지만 서로간에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 맞춤법은 꼭 필요하지요.

말을 하거나 글을 쓸때 규칙인 셈이예요.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로즈마리와 라벤더는 다른 식물이야'

'로즈마리와 라벤더는 틀린 식물이야'


'너 오늘 왠지 이뻐보인다'

'너 오늘 웬지 이뻐보인다'


'안 돼요'.'안 되요'


이처럼 작은 차이에도 의미도 달라지고 뜻도 달라지는 맞춤법!!


또 요즘처럼 스마트한 세상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SNS가 생활화되다보니 

신조어,은어,줄임말들이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맞춤법도 무시하며 사용하게 되서 

알 수 없는 말들이 너무 많아지고 쏟아지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말은 그 나라의 정신을 담고있다.'


단순히 의사소통의 문제 뿐 만이 아니라 우리말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도 있는 문제로 

번질 수도 있기때문에 어려서부터 바른말을 알고 익히는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작이 맞춤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국어 6.맞춤법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


책을 읽기전에 책 뒷편에 있는 퀴즈로 알아보는 맞춤법 상식을 먼저 풀어보았어요

이 정도는 뭐~ 하고 만만히 보고 문제를 풀었는데...세상에...

6개 맞았어요...ㅜㅜ

같이 풀어본 데이지양은 몇개맞았는지 알려주질 않네요..

아마 제 생각엔 2~3개 정도 맞았을것 같아요..


역시 다 안다고 생각해도 "어머! 언제 이렇게 바꼈어?" 하는것이 맞춤법이지 않나 싶네요..

데이지양과 엄마는 

"이 책은 우리한테 꼭 필요한 책이야!!!" 하며 책을 들여다보았답니다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는 

제일 먼저 우리말의 탄생과 역사부터, 한글맞춤법, 표준어, 틀리기 쉬운 우리말, 외래어의 순서로 

총7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에 들어가기전 <읽기 전에 푸는 퀴즈> 가 수록되어있어요

간단한 퀴즈지만 결코 쉽지 않아요

앞쪽은 그래도 쉽게 풀었는데 뒤로 갈수록 알쏭달쏭 @@;;;


 

1장. 우리말의 탄생과 역사

역시 맞춤법을 알기 위해선 우리말의 뿌리부터 알아보는게 순서입니다.

세종대왕님께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1443년 12월 '훈민정음'을 만드셨답니다.

누구나 쉽게 익히고 쓸 수 있는 글자.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

'훈민정음'은 소리글자로, 한 글자가 하나의 소리로 나고 하나의 소리가 하나의 글자로 표기되지요.

그러나 이후에도 오랬동안 한문으로 읽고 쓰는 문화가 이어졌고 

우리글은 낮게 평가되어 '언문'이라 불리며 냉대를 받았답니다..ㅜㅜ

시간이 흘러 개화기에 들어서서야 국어학자였던 주시경 님이 

우리에게도 문자가 있으니 이것을 널리 알려 나라를 강하게 키우고자 하는 뜻을 품고 

언어학자들과 뜻을 모아 우리글에 크고 바른 글자 라는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한글의 발음과 표기법, 문법들을 정리하여 대한국어문법을 완성하고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쳤답니다.


또 한글은 애초에 띄어쓰기가 없는 문자였다고해요. 창체 당시부터 줄곧 모든 낱말들을 붙여썼었지요.

그런데 영국 출신 선교사 존 로스가 한글에 큰 관심을 갖고 배우게 되면서 외국인에게 한글을 소개하는 책<한국어 첫걸음>을 펴냈는데, 그때 로스는 붙어있는 낱말들을 영문에 맞게 띄어서 썼답니다.

단순히 보기 편하게 하려고 띄어 쓴 것이지만, 그 형태가 오늘날의 맞춤법과 꽤 흡사했다고해요

후 1896년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에서 띄어쓰기를 도입하고

신문을 발간한 서재필님은 '한글에 띄어쓰기를 한 것은 누구나 쉽게 신문을 읽고, 그 뜻을 자세히 알아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라는 글을 실었답니다.

그 후 여러번의 교정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오늘날의 띄어쓰기 체계가 갖추어졌답니다.


지금은 너무 함부로 쓰여지는 한글을...이렇게 여러사람이 공들여 다듬어 만든 것이라는 걸 알면

좀 더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게 될 것 같네요~^^




2장 부터는 한글맞춤법, 표준어와 사투리, 발음, 틀리기 쉬운 우리말 등

알쏭달쏭한 맞춤법들과 표현들을 쏙쏙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네컷 만화와 함께 짧은 글들로 이어져있어서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데이지양에게 맞춤법은 왜 이렇게 써야하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그냥 이렇게 썼으니까' 하고 

습관으로 익히게 된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의미를 몰라 실수하고 잘못 쓰게 되기도 하지요.


한글맞춤법은 소리나는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하고 있어서 [오시오]가 아니라 [옷이오]라고 써야하는 것이고, '날다'처럼 끝 받침이 'ㄹ'인 어간은 '-ㄴ,-ㅂ,-오,-시-' 앞에서 'ㄹ'이 탈락해서 [날으는]이 아니라 [나는]이 올바른 맞춤법이랍니다.


아직은 어려운 국어문법이지만 고학년이 되면 다 배우게 되겠죠?

그래도 책을 통해 미리 알아두면 나중에 힘들게 익히지 않아도 되니 

자주 꺼내보며 알아두도록 해야겠어요~^^


 


표준어는 의사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 국민이 공통적으로 쓰기로 한 말이예요.

그런데 말에도 생명력이 있어서 어떤말은 죽은말이 되어 쓰이지 않게 되면 널리 사용되는 새로운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답니다.


2011년 전까지는 [자장면]만 표준어였어요. [짜장면]은 잘못된 발음이라고 각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나와서 바른발음을 생활화 하자며 [자장면]이라고 강조하는 방송들을 종종 했었는데

TV를 보면서 누가 [자장면]이라고 그래?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아마 저만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였나봐요. 한 방송사에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91퍼센트나 되는 사람들이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발음한다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국립국어원에서는 2011년 8월에 새로운 표준어 39개를 추가로 인정하면서 [짜장면]도 표준어가 되었답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했을때만 해도 "학교 다녀오겠읍니다"라고 쓰는것이 바른 맞춤법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제 '-습니다' 가 바른 맞춤법이라고 하더라구여...

얼마나 혼란스러웠던지....@@;;; 다행이 아직 어린나이여서 금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로 잘 고쳐지긴 했지만 지금도 아직까지 '-읍니다'로 쓰시는 어르신 분들이 계시지요? ^^


책을 보며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거시기, 시방, 아따'가 모두 표준어 라는 사실이예요!!!!

당연히 사투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단어들이 표준어라는 것이 정말 놀라웠어요.

(언제 표준어가 된거지? ^^;;;)


 



어법에 맞지 않은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가 바로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랍니다.

'행복하다', '건강하다'는 형용사여서 '하세요,합시다'처럼 명령이나 권유하는 문장에는 쓸 수 없어요.

대신 '행복하게 지내세요','건강하게 보내세요'로 바꿔 말할수 있지요.


식당에서 주문을 하거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때에도 어법에 맞지않는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고객님 그 물건은 사이즈가 없으세요"

"주문하신 아이스크림 나오셨습니다"

높임말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높일때 쓰는 말인데 사물을 높이는 말을 쓰는것은 잘못된 표현이랍니다.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비슷한 단어지만 다른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잘못 사용할 때이지요

 

 넘어

 동작을 나타내는 경우

 너머

 높이나 경게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

 일찍

 일정한 시간보다 이르다

 빨리

 걸리는 시간이 짧다

 어떻게

 어떠하다의 줄임말

 어떡해

 '어떻게 해'를 줄여쓴 말

 다르다

 비교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을때의 차이를 나타내는말

 틀리다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거나 옳지 않을 때 쓰는 말

 가르치다

 지식이나 기예를 알게 하여 주는 것

 가르키다

 무엇이 있는곳을 말이나 손짓으로 알려 주는 것

 매다

 끈이 풀리지 않게 묶는 것

 메다

 물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다



어른들도 많이 헷깔려하는 띄어쓰기도 잘 설명이 되어있어요.

여러번 들어도 쓸때마다 헷깔리는 부분이지요...

뱃속(마음을 속되게 이르는말)과 배 속(배의 안)의 쓰임은 의미까지 달라지니

정말 앞으로 글을 쓸때 조금 더 신중하게 맞춤법을 신경써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와 '매우'

언제부터인가 '매우'라는 단어보다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너무 예뻐' 처럼 

감정을 표현할때 '너무'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지요.

본래 '너무'는 한계나 정도에 지나치게 라는 뜻으로 주로 부정적인 의미를 전달할때 사용된답니다.

긍정적인 의미를 전달할 때는 '매우,정말,무척,진짜,아주,꽤,참,대단히,상당히' 를 쓰는 것이 좋답니다.


데이지양도 어릴때부터 '너~무' 라는 말을 너~무 많이 써서

초등학교에 들어갈때 너무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고 그 차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그 뒤로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할때는 조금더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해서 하더라구요.


그. 런. 데. !!!!


지난 2015년 6월 22일 국립국어원에서 <너무>의 뜻을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지게'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 

표준국어 대사전의 내용을 바꾸었다고 하네요

이제 <너무>는 긍정적, 부정적 표현에 모두 쓸수 있다고해요.

<너무>가 실생활에서 긍정적 의미로도 많이 쓰이고 있었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겠죠?

'너무'를 대신할 이쁜 우리말 표현들이 많은데도 요즘엔 TV를 볼때나 친구와 이야기할때 

습관적으로 '너무'를 사용하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론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표현이였는데....

좀 아쉽기도 하고 더 편할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마지막에는 <맞춤법이 쉬워지는 용어 풀이>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찾아볼 수도 있어요


늘 어렵게만 생각하던 맞춤법...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를 읽고나니

데이지양은 앞으로 글 쓸때 엄마를 덜 힘들게 할 것 같다고 자신만만 해 하네요

책꽂이에 쏙 꽂아두고 궁금할때마다 찾아보겠다며 꼭 안고갑니다.

엄마도 자신없고 헷깔려 했던 맞춤법 표현들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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