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 - 레벨 2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하은경 지음, 윤지회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이 세상에 책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M : 만약에 법으로 '이제 더이상 책을 보면 안된다!' 하고 정하고 모든 책을 없앴다면 어떨것 같아?

D : 진시황 분서갱유처럼?

M : 진시황은 진나라 역사책이나 실용서는 금지하지 않았잖아

D : 그럼 사람들이 바보가 되겠네...아는것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으니까..

M : 그렇지? 그런데 너한테 우연히 책 한권이 생겼어!! 그럼 기분이 어떨까?

D : 몰래 밤마다 꺼내서 볼 거 같아. 그리고 친구들한테 얘기해줄꺼야

친구들이 어떻게 그 얘길 알았냐고 하면?

D : 엄마한테 들었다고 하면되지

M : 그럼 엄마를 의심하자나. 책본게 알려지면 잡혀가는데?

D : 그럼 나 혼자만 보고 아무한테도 이야기 해주면 안되는거야? 비밀로 하고 몰래 돌려보면 안되나?


'만약에~' 라고 시작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이렇게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이야기..'세상에 책이 사라진다면?'

<마지막 책을 가진 아이>는 그런 아이들의 상상력을 흥미진진한 SF미스터리 동화로 펼쳐낸 창작동화랍니다


 


무시무시한 전염병 부카바이러스를 퍼트린다는 이유로 책이 금지된 미래

모든 이야기는 '이야기 로봇'을 통해서만 전달되지만 비싼 가격에 아무나 '이야기 로봇'을 가질 수 없고

학교 수업시간에 사용되는 이야기 로봇으로만 겨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이 세상 마지막 책을 손에 넣게 된 주인공 윤시오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책을 읽어서는 안된다는걸 알지만

호기심에 책을 넘겨보다 보니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되었지요


 

책을 가지고 있다 붙잡히면 노란집에 갇혀버리는 위험이 있지만

신기하고 기발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에 몰래 가방에 숨겨 가지고 다니게 되었지요


 

책을 읽으면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버린다고 믿고 가르치는 아이들과 선생님

진시황이 분서갱유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통일하려했던 것 처럼

미래에도 '이야기 로봇'을 통해 모두 똑같은 이야기만 듣게 되면

잘못된 사상이나 이념들을 심어주는 일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책 대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봇을 개발해 큰 부자가 된 바이오로봇 회사 사장

자신의 공장에서 나온 폐수로 인한 벌금으로는 '억'소리나는 큰 돈을 내면서 

인간을 괴롭히는 부카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데는 투자하지 않는 사람이지요

이야기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독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을 갖는 바이오로봇 회사

정말 이야기 로봇이 종이책을 대신 할 수 있는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책을 갖고있다는 걸 북킬러들에게 들켜 쫓기게 된 시오

하지만 책을 여러번 읽고나니 용기가 생겨 두려움이 없어진 시오는 담담히 책을 내놓았답니다


 


마지막 책을 빼앗겼지만 시오의 머리속에 가득 차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기억나는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답니다

아무리 문명의 이기가 발달해도 책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아서

책을 덮으면서도 참 흐믓한 기분이 들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책을 보는게 많이 일상화 되었더라구여

하지만 그 스마트기기의 컨텐츠들의 모체는 종이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책을 통해 아이들이 종이책의 소중함을 꼭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