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얼굴에 부드러운 털, 쫑긋 세워진 귀와 말랑말랑한 젤리가 집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고양이가 처음으로 인간과 같이 살게 된 주된 목적엔 쥐잡이가 있는데 생활환경이 달라지며 점차 그 의미는 소멸되어가게 된다. 집사와 함께 터그놀이와 같은 장난감으로 사냥놀이를 대체하며 같이 공존해가는 쪽으로 발전해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의 마음은 도저히 알 길이 없다.자기가 먼저 쓰다듬어달라고 집사를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별안간 인간을 깨물고 도망간다던가 크고 멋진 캣타워를 설치해줘도 캣타워가 포장되어 있던 박스에 쏙 들어가 골골송을 부르는 이 귀여운 털뭉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양이의 진짜 속내를 알려주는 고양이 심리 사전"에선 그런 집사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기 위해 100가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이 책엔 성인이 되어 고양이를 처음 키우게 된 초보 집사 사쿠라와 그녀의 남편 다이스케가 등장한다. 사쿠라의 친정 근처에서 냥줍당한 삼색 고양이 후쿠와 언제나 아기 고양이처럼 애교가 넘치는 무기가 이 책의 귀여움을 뒷받침해 준다.몸에 딱 맞는 상자나 바구니를 좋아하는 고양이는 박스만 보이면 본능적으로 앞발부터 집어넣고 보는데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청력이 발달되어있어 음역대의 범위가 넓고, 자다가도 캔따는 소리에 냥냥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고양이는 귀엽기 위해 태어난 게 분명하다.육식성이지만 캣닢을 좋아해 캣그라스를 물며 헤어볼을 토해내기도 하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듯이 점프에 실패하거나 사냥감을 놓쳤을 때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루밍을 하곤 한다.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에 심장을 부여잡으며 독서를 이어갔다. 고양이의 야생성 체크법과 속마음을 확인해보는 확인 박스, 동물 과학 연구소 소장인 저자의 설명이 적혀있어 애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은 다 귀염둥이임이 틀림없다.[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