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종말 - 어느 비만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가쓰 데이비스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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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참된 목적은 다수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나간 사람들 사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로마황제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비만의 종말

어느 비만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사이몬북스


비만의 종말을 읽고 벅차오름을 느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이 깜빡 속아왔다는 것을 알고 분노할텐데.

호외요 호외~! 하면서 집집마다 뿌리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외과 의사다. 그중에서도 비만이 환자들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많은 위 절제 수술을 진행했다. 그는 위를 잘라내고, 환자들의 몸무게가 줄어들면 그것으로 영웅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환자들을 다시 살이 찌기 시작했고 그는 깊은 회의감에 빠진다. 약을 지어주고 수술을 하지만 비만의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못했고, 의사인 본인도 당장 비만에 고혈압,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진,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의사였다.

그는 자신이 위선자며 거짓말쟁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모든 지식을 내려놓고 완전히 새로운 정답을 찾기 시작한다. 그는 육류업계와 식품업계가 의료계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의 책을 고발서이다.

우리가 믿어왔던 것들이 사실은 우리를 우롱하였다는 것을 고발하는 것.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고기와 유제품들이 빠진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다. 티비 광고에서는 날씬한 연예인이 특정 약을 먹으면 자기처럼 날씬해진다고 하며 우리를 설득한다.

어째서인지 그들이 시킨대로 먹고 마셔도 체중을 일시적인 감소이후 다시 정제되고 증가하고 만다. 원래 다이어트라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우리의 선조들은 왜 그렇게 날씬하며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 사는 인류들은 비만이란 고통속에서 벗어나기가 이렇게 힘든걸까.

의료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병들어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미국식 식단을 다른 나라에서 다 따라하고 같이 병들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동물성 단백질 과잉섭취가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정보는 차고 넘친다. 구글과 위키피디아가 존재하는 한 정보부족을 걱정할 일은 없다. 그러나 식품업체와 육가공업체들의 막강한 자금 지원과 왜곡된 정보로 과학은 무시되고 조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 인간을 치유하고자 하는 많은 양심의사들과 자연치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무슨 특별한 성분에 현혹되지 말고 자연식품을 먹으라고 주장한다. 

 상업자본주의 세상은 가짜논문이 횡행하는 시장판이므로 당신은 아주 주의를 집중해서 판단해야한다. 유명한 사상가이자 월가의 현자로 묘사되는 나심 탈레브는 그의 명저 <스킨 인 더 게임>에서 이렇게 말했다. “ 가짜 논문을 없엘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구자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신의 연구에 비용을 대는 것입니다” 누가 그 연구의 연구비를 대는가를 확인해보면 그 연구의 진실성을 판단할수 있다는 말이다. 계란의 뛰어난 영양을 증명하는 연구에는 양계업계과, 우유의 탁월한 효능을 증명하는 연구에는 목축업계가, 육류와 단백질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연구에는 육류업계와 식품업계가 돈을 대고 있다는 말이다. 과학자들이 양심을 버린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 67~68



저자는 이책을 쓰기 결코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한명의 의사로서 거대한 병원 산업과 제약업계 카르텔의 부속품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카르텔을 뚫고 나간다. 그 혼자가 아닌, 그의 환자와 이책을 읽게 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말이다.

진실이라는 한 방향으로 걸어나가는 길을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가려고 한다.

물론 당장 고기를 끊고 우유도 다 버려버리는 것이 힘들지 모른다. 주변에서 “단백질은 어떻게 섭취할건데?”라는 우려를 표할 것이다. 이책에는 그것에 대한 모든 답이 나와있다.

망설임을 행동으로 변화시키면 머릿속이 고요해진다.

꼭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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