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주의자 - 소식은 어떻게 부와 장수를 불러오는가?
미즈노 남보쿠 지음, 최진호 편역 / 사이몬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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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주의자

소식은 어떻게 부와 장수를 불러오는가?

미즈노 남보쿠

사이몬북스



이책의 저자 미즈노 남보쿠는 거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아였고 10세에 이미 술을 배우고 사람들과 주먹다툼을 하였다.

어느날 관상가에게서 칼을 맞아 죽을 관상으로 남은 시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다.

그길로 미즈노 남보쿠는 스님이 될 작정으로 절로 찾아간다. 스님은 거절의 의미로 “ 1년동안 보리와 콩만으로 식사를 계속 하면 입문을 허락하겠다”라고 말한다.

1년후 다시 만난 관상가는 깜짝 놀라며 관상이 완전히 바꼈다고,어디서 사람의 목숨을 구했느냐 묻는다. 

그길로 미즈노 남보쿠는 관상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3년동안 이발소에 일하며 두상과 면상을 , 3년간 목욕탕을 하며 전신을 , 화장터에서 일하며 뼈와 골격을 공부하여 최고의 관상가가 된다.  그리고 오랜 수련과 소식으로 인간의 운명은 식사에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18세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고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평소에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먹방’에 미쳐있었다.

식이장애와 비만을 가진 환자는 늘어났으며, 저체중선망은 더더욱 심화되었다.

누가누가 더 자극적인 음식을 더 많이, 복스럽게 먹으면서, 절~대 살이 찌지 않는지

내기를 하는 것 같았다.

(여자 연예인들에게 많이 먹게 하고 체중계가 설치되어있는 스테이지 위에 올라가게 한뒤 몰래 몸무게를 재어 프로필 몸무게와 실제 몸무게를 비교하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예능도 이루어졌었다)

그런 유해한 유행이 몇년간 지속되다가 이제 “소식좌” “소식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그 타이밍에 아주 직관적인 제목으로 잘 개정되어 나온것같다.

소식과 부라는 다소 연관성 없어 보이는 주제가 하나의 진리로 이어져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누군가에게는 거부감이 들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이미 읽어본 독자들이 이 책속 내용을 크게 공감하며 동양의 불교,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심지어 나의 어머니는 이것이 삶의 지혜이며, 자신이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관이라고 하셨다.


가끔 생각한다. 

나는 입으로 단맛을 지나치게 단맛을 취하여 삶 속에서 느껴야 할 단맛을 모조리 빼았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소식은 절제와 연관되어있고, 절제하는 습관은 매사에 긴장과 참을성을 요구하는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숙제 처럼 느껴지는 어려운 일이다. ( 는 나) 

이 책을 통해 소식을 결심하여 천천히 노력하는 일부터 시작할까 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게 먹는다면, 모자라만 못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배 속을 8할만 채우면 의사가 필요 없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소식이 아니라 욕심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21


배 속에 음식을 가득 쑤셔 넣은 새는

멀리 날 수도 없고 높이 날 수도 없습니다.

배 속이 비어야 맑은 정신으로 먼 길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대는 어찌 모릅니까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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