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죽이기
이찬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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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죽이기서평

 

암호로 가득한 자폐증 소년의 일기 속에 범인이 숨어 있다!

연쇄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자폐증 소년과 살인범의 기상천외한 대결

 

어느 날, 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으로 몰린 사람은 자신의 아내 장소희와 센터장인 진철의 불륜을 의심하던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 양기호’. 대학교 교수인 양정호는 자신의 동생인 기호가 억울한 범인으로 몰리자 이 연쇄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지목된 자폐증을 가진 소년 강은총을 만나고 싶어 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6개월 뒤, 경호업체에 경호원으로 일하는 은총이의 누나 은혜sns에서 떠돌고 있는 동생의 동영상을 보게 되고, 동영상 속 은총이의 동작에서 자신과 약속한 수신호인 집에 돌아와 줘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고 위험을 직감한 후 집으로 오게 된다.

 

대부분 잊어버렸지만 동영상 속, 동작의 의미는 기억하고 있었다.

심장은 마음이고 마음은 집처럼 편한 곳이라고 여겼던 어린 남매는 엄지손가락으로 심장을 가리키는 손동작에 집으로 돌아오라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 피터 래빗 죽이기중에서

 

집으로 온 은혜는 소파 옆 협탁 위 장기판에 일렬종대 하고 있는 캐릭터 피규어들의 모습에서 지독한 정리벽이 있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피규어들의 순서를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어놓는다. 감사 기도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과 은혜는 낯선 담배 냄새와 장기판 배치가 달라져 있는 것을 보고 집에 다른 누군가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결정적으로 동생의 스크랩북에서 살인마로 추정되는 사람의 메시지를 남겨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과연 진짜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스릴러 장르 속의 가족 이야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이다. 증언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지고 자폐아라는 설정을 통해 그동안은 알지 못한 동생의 진짜 모습과 소통의 메시지에 깨달음을 주는 가족에 대한 가슴 따뜻해지는 치유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로 묘사한 인물에서 오는 재미

책을 읽다 보면 알겠지만 은총이의 메시지가 담긴 스크랩북에는 은총이가 좋아하는 영화 속 캐릭터들로 메시지가 구현되는 데 여기서 캐릭터들의 특징을 떠올리면서 읽는 재미도 있지만 동시에 은총만의 소통 방식이 드러나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핵심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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