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로버트 펙, 사계절
‘돼지가 한마리도 죽지 않던 날’은 주인공 로버트 펙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성장소설이다. 저자 로버트 뉴턴 펙은 1928년 미국 버몬트엣 태어나 어린 시절을 농장해서 보냈다. 주인공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을 쓴 자전적 소설이다. 자전적 소설인 만큼 생생한 묘사가 가득하고 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잘 담겨있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은 돼지 도살장에서 일하던 로버트의 아버지가 죽은 날이다.돼지를 잡던 일을 하던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하던 동료들이 모두 아버지를 추모하러 오게 되면서 돼지들이 한 마리도 죽지 않게 된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은 슬픈 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날이 돼지들에게는 기쁜 날이 되었다. 아버지가 죽음을 저자는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라는 제목으로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어떤 일도 나쁨과 좋음은 공존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삶이라는 것이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것처럼 로버트도 일상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로버트의 친구이자 유일한 말 동무였던 핑키가 죽어야만 하는 상황이 참 가슴아팠다. 그는 핑키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의연하게 아빠를 도와 일을 해낸다. 핑키가 떠난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로버트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삶의 순리를 이해하며 로버트는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의젓한 모습으로 일을 처리해 간다. 또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물질적인 부와 명예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진정한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로버트는 점점 어른이 된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소중한 것을 하나씩 잃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포기하고 놓아주는 그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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