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Sad Book
-
-
내가 가장 슬플 때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40
퀸틴 블레이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김기택 옮김 / 비룡소 / 2004년 10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59069163219543.jpg)
이 책을 보았을때 'Sad Book'이라는 제목과 함께 일러스트가 많이 익숙해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살펴보니 항상 로알드 달과 호흡을 맞추었던 퀸틴 블레이크의 일러스트더라구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59069163219544.jpg)
맨 처음 책장을 열었을때, 어딘지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그 사람의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챘어요.
웃고 있지만 웃고 있는것이 아닌...
슬픔을 감추려고 한 웃음이었기에 부자연스럽고, 그 사실을 알고 다시 보았을땐 더 슬퍼보였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59069163219546.jpg)
이 사람이 슬픈 이유는 자신이 무척 사랑했던 아들의 죽음 때문이예요.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듯, 죽은 아이를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보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오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저기 빈 공간으로 채우고 있는 일러스트가 더 눈에 띄고 아버지의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59069163219548.jpg)
너무 슬퍼서... 슬픔이 아버지의 마음에 가득차서 그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주변에는 기쁨이라고도 보이지 않고, 슬픔으로 둘러쌓여있는것처럼 보이는 아버지를 보면서...
함께 슬퍼지더군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59069163219551.jpg)
어쩜 슬픔은 혼자만이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 우리 주위에 있는 감정이예요.
이 책이 비록 짧지만, 아버지의 슬픈 마음이 전해지고 있는것을 알아챌수 있답니다.
만약 그 슬픔을 간직한채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면 별로 좋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59069163219557.jpg)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생일케익과 촛불들을 보면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hotoreview/photo_759069163219558.jpg)
아버지는 자신만의 촛불을 바라본채, 슬픔을 치유하려합니다.
아무말 없이 초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부자연스러운 웃음이 아닌 잔잔한 미소를 보는것 같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