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먼로의 죽음
닉 케이브 지음, 임정재 옮김 / 시아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이해할 수없는 주인공의 여러 행동들에 읽는 내내 불편했다.
술에 쩔어 있는 그는 수시로 욕설을 내뱉고
눈앞의 거의 모든 여성들을 섹스파트너로...

........

작가는 어떤 장면에서도 주인공을 보살피지 않았지만,
어느 새 콕스맨, 섹스광인 주인공이 측은해지기 시작한다.
작가는 제 스타일을 고집해 좀 더 '말랑말랑(?)'하게,

부드럽게 메시지를 던지지 못했지만, 그의 메세지는 분명했다.
주인공 버니를 통해 지극히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애처롭게 표현한 것일게다.
그리고 데드맨을 통해 주인공 버니가 사실은 제멋대로인

삶에 죄책감을 느끼는 평범한 인간임을 말하고 있다.
주니어 버니와 버니의 여행을 통해 교차된 시선,

덤덤한 시선으로 좀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교도 부리는 듯하다
아마도 작가는 그의 음악처럼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매력이 있는,
아니 매력이 넘치는 소설을 펴 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덮으며 불편한 마음을 거두고, 닉 케이브에 감탄하게 된다.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연기를 하고,
책을 써 내고, 이렇게 책을 잘 써내고! ..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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