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먹고 싶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6
전해숙 글.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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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의 그림책은 그림도 귀엽고 색감도 수채 물감으로 칠한 느낌이라서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좋아하는 스티일이에요. 글밥도 아이가 읽기에 적당하고 글과 그림이 연결도 잘 되어 있어서 글씨를 모르는 아이도 그림만 보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가 있네요. 이번에 접한 책은 멜론 먹고 싶어! 에요. 우리 아이도 멜론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을 좋아해서 이 책 보면서 멜론 타령을 해서 친정에 가서 멜론 실컷 먹고 싸가지고도 왔네요. 어떤 과일이든지 보이기만 하면 한 개는 뚝딱 해치운다니까요. 포도도 한 송이, 사과도 1개, 귤은 5개 정도를 한 자리에서 먹어치우네요.그 작은 몸 속 어디에 그 많은 과일이 들어가는지 신기할 따름이에요.
멜론을 너무 좋아하지만 형편이 넉넉치 않은 주인공이 할머니 제삿날 시골에 가서 멜론을 보고 너무 행복해 하지만 집에 올 때 보니 멜론이 다 사라져서 화가 잔뜩 났어요. 하지만 멜론이 3개나 생기면서 너무 행복해 하는 이야기를 재치있고 귀여운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네요.
형제는 없지만 항상 무엇이든 독차지 하려고 하는 우리 아이가 생각나서 책을 읽으면서 혼자 웃었네요.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이 책 속 주인공이랑 똑같다고 했더니 엄마 나도 멜론이 좋아 하더라고요. 주인공 아이를 생각하는 가족들의 마음과 동네 친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야기라서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주인공이 멜론을 먹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개와 소, 꼬부랑 할머니에게 멜론 얘기를 하는 부분은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아이의 마음을 이리도 잘 아는 작가는 혹시 아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가족과 친구의 사람이 듬뿍 담겨있는 따뜻한 그림책 보면서 오랫만에 아이와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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