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밝은미래 그림책 48
린지 지음 / 밝은미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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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물건에 관심도 많고 엄마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 있어서 아이와 읽어봤어요.

책 표지에는 예쁜 여자아이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주위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찾고 있네요. 아이의 표정을 보니 아이에게 굉장히 소중한 물건인가봐요. 아이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하네요. 제목처럼 아이가 열심히 찾고 있는 물건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겉표지를 넘기면 아이가 흘려놓은 물건을 강아지가 코를 킁킁거리며 따라가고 있네요. 아이는 물건을 잘 흘리고 다니나봐요. 물건들이 모두 아이 물건이네요. 혹시 이 물건들 중에 아이가 찾고 있는 물건도 있을까요? 아이는 물건을 흘리고 다니면서 어딘가로 급하게 가고 있네요.

 

 

 

아이는 엄마 방을 좋아해요. 자기 방도 엄마 방과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아이가 보기에 엄마 방에는 재미있는 게 진짜 많은가봐요. 엄마 방 소파에 올라가 강아지와 함께 노는 모습이 신나 보이네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어른 방인데 아이 눈에는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나봐요. 하긴 저희집 7살 둘째도 엄마 물건에 관심이 많아요. 엄마 물건을 보면서 갖고 싶다고 해서 가지라고 하면 잠깐 가지고 놀다가 시큰둥하네요. 엄마 물건으로 존재할때만 관심이 생기나봐요.

 

 

엄마 방에서 노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건 엄마 서랍이에요. 서랍에서 목걸이도 꺼내 보고 엄마 옷도 입어보고 엄마 구두도 신어 보네요. 엄마 서랍에서 아이가 찾아낸 물건 중에 탐나는건 파란색 예쁜 반지네요. 아이는 그 반지를 가져갈지 말지 고민을 하네요. 엄마는 강아지를 안고 차를 마시고 계시기 때문에 들키지는 않을 것 같고 친구들에게 반지를 보여주면 다들 부러워할거라는 생각에 가방에 반지를 넣네요.

 

 

다음날 친구들에게 열심히 자랑을 하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아이는 집에 와서 엄마 서랍에 반지를 잘 넣어둔 후 내일 또 가져가기로 하네요. 그 다음날 아침이 되자 서둘러 준비를 하고 반지까지 챙겨 기분좋게 학교에 가네요. 쉬는 시간까지 반지에 대한 여러 가지 상상을 하던 아이는 쉬는 시간이 되자 가방에서 반지를 꺼내려고 하는데 반지가 없네요. 아이의 놀란 두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네요. 아침에 분명히 챙겼는데 가방에 없는 반지, 과연 반지는 어디로 갔을까요? 아이는 반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엄마의 물건을 몰래 가져갔다가 잃어버린 아이의 마음은 과연 어떨까요? 물건을 못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엄마한테 혼날거라는 생각에 얼마나 불안하고 걱정스러울까요? 아이의 커다란 눈망울만 봐도 모든 것이 짐작이 되네요.

아이는 같이 읽으면서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는지 친구가 불쌍하다고 하네요. 책 속 아이와 자신의 머리 모양도 비슷하고 엄마 물건에 관심있는 것도 똑같다고 좋아하네요. 책을 읽고 엄마 물건은 엄마 허락을 받고 만져야 한다고, 친구처럼 몰래 가져가면 안된다고 말해줬어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생각하고 느껴보는 시간이 참 좋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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