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경고장 소원잼잼장르 1
정명섭 외 지음, 박은미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저 둘다 무서운 영화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네요. 도시괴담을 여러 명의 작가가 쓴 책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어요.

 

책표지 그림부터 오싹하네요. 무섭게 생긴 노인이 노란 부적을 들고 있네요. 노란색 부적에 빨간색으로 책제목과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의 제목이 적혀 있네요. 조심하라는 경고의 말도 함께 적혀 있고요. 노란 부적 근처에 바람이 부는지 빨간색 나뭇잎들이 날라다니네요. 책표지만 봐도 이 책 속의 도시괴담들이 너무 기대되네요.

첫번째 이야기 미호 문방구의 작가인 정명섭 님은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네요.

 

미호 문방구의 주인공 수형이는 학교에서 현준이의 셔틀이에요. 주변 친구들도 담임 선생님도 맞벌이로 바쁘신 부모님도 아무도 수형이를 도와줄 수가 없네요.

그날도 현준이의 심부름으로 간식을 사러 갔다가 학교 매점이 문을 닫아 할수없이 조금 열린 후문으로 빠져나가 편의점을 가다가 미호 문방구를 발견하게 되요. 너무 허름하고 주인 할머니도 무서웠지만 뜻밖에 그곳에서 무료로 운명을 바꿔주는 바람이 불게 해주는 부채와 현준이가 말한 간식까지 얻어서 교실로 돌아오네요. 그리고 수형이가 미워한 현준이와 담임 선생님이 수형이의 부채를 곁에 두고 사고가 나면서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과연 수형이는 부채로 인해서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두번째 이야기 보물 찾기의 작가인 문화류씨 님은 회사에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쓰다가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싶어서 무서운 이야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네요. 제목이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네요.

 

보물 찾기의 주인공 원일이는 학교에 가는게 싫어요. 약하다고 괴롭히는 친구와 공부 못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선생님 때문이지요. 하지만 엄마는 무조건 참으라고만 하네요.

우연히 학교 앞에서 광대의 신비한 꼭두각시 인형극을 본 아이들은 관악산에 숨겨진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항아리를 찾기 위해서 관악산으로 몰려들어 눈에 불을 켜고 찾아 헤매네요. 과연 아이들은 요술 항아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요술 항아리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요술 항아리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줄까요?

세번째 이야기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의 작가 김동식님은 주물공장에서 10년 동안 일한 경력이 있네요.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해 3년 동안 500여 편을 집필했네요. 독서 토론 동아리에서 <회색 인간>으로 만나본 조금은 익숙한 작가님이네요.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의 주인공 서현이는 무서운 걸 좋아하는 초등학생 여자아이에요.학교 도서관에 있는 무서운 책은 죄다 읽었고, 무서운 동영상도 곧잘 찾아보네요. 그래서 하굣길에 교문 앞에서 만난 한 노인의 주절거림을 유일하게 들어주게 되요. 그리고 그 주절거림 속에 등장하는 서생원이 서현이네 동네에 나타났기 때문에 그를 막기 위해 서현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받게 되네요. 서현이는 한동안 그 노인을 피해 다녔지만 동네 뒷산에서 서생원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노인을 도와주기로 결심해요. 과연 서현이는 노인을 도와 서생원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네번째 이야기 토끼 무덤의 작가 김선민 님은 현재 스토리 디자인 스튜디오 '코어스토리'를 운영하고 있고, 도시괴담집 <괴이, 서울>을 기획, 제작했으며, 다수의 단편집에 참여했어요.

 

토끼 무덤의 주인공 용주는 집에서 토끼 토순이를 키우고 있어요. 어제밤부터 아픈 토순이를 밤새 간호했는데아침에 일어나보니 우리 안에서 토순이가 자는 것처럼 몸을 가만히 말고 죽어 있네요. 예전에 키우던 잉꼬도, 이구아나도 죽었을 때 엄마가 검은 비닐봉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 생각난 용주는 과자 몇 개를 들고 토순이가 담긴 우리를 들고 학교 안에 있는 옛날 놀이터로 향해요.

그곳에서 만난 같은 반 전학생 영훈이에게 토순이의 죽음을 알리고 토순이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게 되요. 용주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영훈이에게 과자를 주고 일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고 신기하게도 영훈이는 그 부탁을 모두 들어주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과자를 주고 무리한 부탁을 했네요.

영훈이는 학교 뒤 고가도로 지나서 있는 공동 묘지에 토순이를 데려가서 귀신에게 소원을 빌면 토순이가 살아날 수 있다고 하네요. 믿기 힘든 말이었지만 토순이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용주는 영훈이를 따라나서게 되네요. 과연 용주는 영훈이와 함께 간 공동 묘지에서 토순이를 무사히 살려낼 수 있을까요?

네 편의 이야기 모두 무서우면서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경고하는 것 같아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흥미로워서 푹 빠져 들었네요. 그래서 아이와 저 모두 단숨에 읽었고요. 이 책 속 작가들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그 책 속에는 또 어떤 무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소원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