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들 -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미래그래픽노블 3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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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이야기는 여러권 서평 도서로 만나서 읽어 봤지만 그래픽 노블 형식의 책은 처음이네요. 글밥이 많은 책과는 달리 그래픽 노블 형식의 책이라서 아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읽을 수 있어서 좀 더 아이가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서 서평 도서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표지 그림을 보니 배 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네요. 이 책의 주인공 소년처럼 모두 난민들일거고 얼굴 표정이 보이진 않지만 빽빽히 서있는 모습들이 그림으로만 봐도 꽤나 고단해 보이네요. 이들은 얼마나 힘든 여정을 거쳐서 본인들이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을까요? 이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여정을 마칠 수는 있을까요? 책 표지만 봐도 마음이 아파오네요.

 

노래를 멋지게 잘 부르는 이보는 올해 12살이에요. 먼저 유럽으로 떠난 시시 누나의 뒤를 이어 콰미 형도 이보를 남겨두고 유럽으로 떠나 버려요. 콰미 형과 이보를 돌봐주기 위해 같이 생활하는 술주정뱅이 패트릭 삼촌이 있지만 조카들에게 오히려 짐만 되는 존재 같네요. 결국 이보의 형도 이런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이보를 남겨두고 아가데즈 행 버스에 오른 것이겠죠. 그리고 그런 형을 따라 이보도 술 취한 패트릭 삼촌을 재우고 아가데즈 행 버스에 오르게 되죠.

 

거대한 아가데즈에 도착해서 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이보는 우연히 주운 항균 물휴지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음식을 얻기도 하고 친구가 생기기도 하네요. 그렇게 한 달 여의 시간이 흐른 후 위기의 순간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 달라는 부탁을 하러 온 한 여인에 의해 위기를 무사히 넘기네요. 그리고 축가를 부르러 결혼식장에 도착한 이보는 기적적으로 콰미 형과 재회하게 되네요.

그 후 유럽으로 가기 위해 사막을 건너는 트럭을 타기도 하고 사막을 무작정 걷기도 하네요. 그리고 마침내 돈을 모아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낡은 보트에 타게 되네요. 하지만 그 보트는 너무 낡았고 인원이 너무 많았고 설상가상으로 보트로 바닷물까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보트를 뒤집어서 타게 되네요. 그 과정에서 이보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되고 콰미 형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네요.

 

뒤집어진 보트에 몸을 싣고 떠다니던 사람들은 멀리서 보이는 수백명이 타고 있는 큰 배를 보고 도움을 요청하게 되네요. 뒤집어진 보트를 타고는 절대 유럽까지 갈 수 없기에 큰 배에 옮겨 타는 것은 이들에게는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기회네요. 다행히 가나에서 왔다는 이보의 말을 듣고 가나가 고향인 아내를 둔 선장이 큰 배에서 구원의 사다리를 내려 주네요. 이제 이보 일행은 무사히 시시 누나가 있는 유럽에 갈 수 있을까요? 제발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큰 배에 탄 수백명의 사람들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네요.

이 책은 그래픽 노블 형식이라 쉽게 읽히고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진행되네요. 과거의 이보와 현재의 이보를 비교해가면서 읽는 재미가 있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재미보다는 이보와 주변 난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게 되서 읽을수록 마음이 아프고 힘드네요.

아이가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어서 책이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이 책은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퍼서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는 자기 또래의 아이가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인공 소년뿐만 아니라 난민들의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팠대요. 저도 단숨에 다 읽고 나니 가슴이 아파서 책을 덮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네요. 그리고 현재 우리의 삶에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히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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