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품이 어디로 갔을까? 밝은미래 그림책 40
변유정 지음 / 밝은미래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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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유발 잠자리 그림책이라는 소개글에 끌리게 되서 서평도서로 만나보게 된 책이에요. 밤잠이 없는 엄마를 닮아 5세 둘째는 밤에 도무지 잘 생각을 안하거든요. 아무리 피곤해도 엄마가 불을 끄고 누울 때까지 졸린 눈을 비비며 잠을 꾹 참는답니다. 그래서 밤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엄마는 항상 둘째를 재우기 위해 같이 누웠다가 잠이 들어버리죠.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저에게는 너무나 끌리는 책이었네요. 이 책만 읽어주면 엄마와 함께 눕지 않아도 둘째가 잠을 잘 수 있겠죠?

 

밀리는 잠 잘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어쩐 일인지 잠이 오지 않아요.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밀리의 하품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네요. 잠 잘 준비를 모두 마쳐도 하품이 사라지면 잠을 잘 수 없는 밀리에요. 아이의 모습이 둘째와 닮아서 너무 귀여웠어요. 밀리는 마일로와 함께 하품을 찾아서 떠나요.

밀리가 제일 먼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발리를 찾아가요. 하지만 발리는 '흐아아아암!'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밀리의 하품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 다음으로 고양이 치즈와 비둘기 더글라스를 찾아가지만 모두 밀리의 하품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밀리는 마일로와 함께 기구를 타고 모험을 떠나기로 해요.

 

밀리가 맨 처음 찾아간 곳은 자유의 여신상이에요. 하지만 자유의 여신상도 '흐아아아암! 하품을 하며 밀리의 하품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모아이 석상 아저씨도, 모나리자도, 펭귄들도, 하마도, 스핑크스도...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밀리의 하품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결국 밀리는 우주선까지 타고 더 멀리 나가보기로 해요.

 

그렇게 해서 도착한 달에서 옥토끼들에게 밀리의 하품을 봤냐고 묻지만 옥토끼들은 달나라 파티가 있어서 하루 종일 치즈를 캐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옥토끼들도 '흐아아아암' 하품을 하네요. 밀리는 멀리 달나라까지 갔지만 결국 하품을 찾지 못해요.

밀리는 다른 곳에 가서 하품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하품을 찾지 못하고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요?

밀리가 자신의 하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함께 하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품이 나오네요. 그런 저를 아이가 쳐다보면서 같이 하품을 하면서 웃네요. 작가님의 말대로 '하품'이라는 말만 들어도, 책 속에 나오는 친구들의 하품을 따라해도 저절로 하품이 나오네요. 하품은 정말 대단한 전염성이 있나봐요.

잠자리에서 항상 이 책을 읽어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제가 함께 불을 끄고 눕기 전에는 잠을 자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하품을 하는 재미가 있어서 저는 꿋꿋하게 이 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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