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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존감 수업 - 불안을 이기는 엄마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9월
평점 :
초등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관련 책도 많이 읽어보고 강의도 들었지만 내 아이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론과 실전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부모만 참고 희생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답답할 때가 많았어요. 이번에 서평도서로 만나본 책은 14년차 베테랑 교사이신 윤지영 성생님의 저서로 블로그 구독자가 약 15,000명, 글 스크랩 1,500회 이상의 오뚝이샘이 전하는 초등 아이 자존감 높이기에 관한 책이네요.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이를 믿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를 믿고 싶지만 믿을 행동은 하지 않기에 믿지 못한다는 말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래도 믿어야 한다고 하네요. 아이를 믿는 것은 대가 없이 공짜로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는 아이를 믿으면서 항상 대가를 바란 것 같아요. 내가 믿어주니까 너는 이만큼 해야 한다는 대가를 바라기에 아이가 부모의 믿음을 저버리고 거부하고 반항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를 있는 그대로 믿어 주고 그 믿음이 대가를 바라지 않는 그냥 주는 것이어야 하며 엄마로서 '너는 잘해낼거야'라고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 부모 역할로는 충분하다고 하네요.
부모는 내 아이가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일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저만 해도 아이가 고학년인데도 아직도 알림장을 챙기고 가방을 검사하고 숙제 검사를 하고 있으니 아이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잘못해서 야단맞는 경우가 많지 않네요. 이제는 놓을 때도 됐는데 걱정 많은 엄마는 그게 쉽지가 않네요. 이럴 때는 오히려 아빠들이 역할을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이런 부모들을 위해 자기 힘으로 해내는 아이를 키우는 실생활 적용 노하우 4가지가 제시되어 있네요. 어찌 보면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실생활에 적용하는데는 부모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 노하우네요.
유치원 모임은 많이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모임은 1학년부터 고학년이 된 지금까지 하고 있어서 엄마들 모임에 관한 내용이 많이 와닿았네요. 아이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라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쉽게 해체될 수도 있는 모임이 엄마들 모임인 것 같아요. 모임에 갔다오면 내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아이를 비교하기도 해서 어쩔때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고 엄마들을 통해서 학교 소식이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장점이 있기도 해요.
이 책에서 제시된 엄마들 모임을 대하는 적절한 태도는 간결하면서도 적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이네요. 특히 1학년 엄마들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