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VivaVivo (비바비보) 40
펜드레드 노이스 지음, 조윤진 옮김 / 뜨인돌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너무 신선한 '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도대체 이 제목이 의미하는 건 무엇인지,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제목만 봐도 읽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책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소녀가 주인공인 이야기일거라고는 짐작이 되었지만 모기에 물리지 않는 걸로 과연 무슨 이야기를 꾸밀 수 있을까 너무 궁금했어요.

 

책을 펼지면 첫 장부터 뜬금없이 초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이 책의 주인공 날라는 초능력에 관심이 많은가봐요. 하지만 초능력과는 별개로 이 챕터의 마지막 문장을 보면 나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고 적혀 있어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도 과연 초능력일까요? 모기에 물리지 않으면 가려울 일도 없고 상처가 생길 일도 없고 모기가 있는 곳에 가도 물릴 걱정이 없으니 좋은거 아닌가 라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다음 장을 펼쳤네요.

날라는 그저 평범해보이는 소녀에요. 다만 다른 친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껏 모기에 한 번도 물려본 적이 없다는 거에요. 이 사실은 날라가 얼리사와 과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그리 특별한 문제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얼리사와 함께 과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점이 얼리사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얼리사의 아빠인 드로실라 제약의 회장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요. 결국 얼리사의 권유로 드로실라의 연구실에 방문해 대니얼에게 날라의 특별한 능력이 테스트를 받게 되요.드로실라 제약에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모기 연구에 날라의 특별한 능력은 정말 소중한 거거든요.

 

결국 날라의 특별한 능력 덕분에 날라는 드로실라의 보언 회장과 대니얼, 닉 삼촌과 함께 아빠가 있는 케냐를 방문하게 되요. 항상 스카이프로 통화하거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연락을 주고 받던 아빠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날라는 흥분을 감추지 못해요. 하지만 공항에서 아빠를 만나면서 그 흥분은 약간의 분노로 바뀌게 되죠. 날라의 엄마, 아빠가 날라는 마냥 어린아이로만 보고 아빠에게 일어난 일을 사실대로 말해주기 않았기 때문이죠.

날라는 아빠의 가족 전체를 만나게 되고 그들 모두 모기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되죠. 날라는 아빠와 조금은 서먹한 시간을 보내고 대신 대니얼에게 관심을 보여요. 아빠와의 서먹한 관계는 언제 좋아질지, 아빠는 날라에게 아빠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지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어요.

 

날라는 100명 이상 되는 아빠의 가족들을 만나고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키탈레 클럽에서 대니얼, 닉 삼촌과 함께 묵게 되요. 그리고 실험에서 만났던 아빠의 친구라고 밝힌 잭슨에 의해 납치를 당하게 되죠. 잭슨은 왜 날라를 납치했고 날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날라가 납치되는 순간부터 긴장감은 더 높아만 가네요.

이 책은 평범한 소녀 날라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모기에 물리지 않는 특별한 능력 덕분에 모기 연구에 동참하게 되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아빠를 만나러 케냐에도 가고 그곳에서 납치까지 당하는 일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 주네요. 단순히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아프리카 사람들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된 연구는 날라의 예상과는 달리 많은 일들을 겪게 만드네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소중한 능력들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요. 아이가 자신은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아무런 재능도 없다고 말할 때 이 책 속 날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너도 날라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날라만큼 특별한 능력을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 능력을 언제, 어떻게 발견해서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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