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말놀이 동시
김미희 지음, 수봉이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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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동시를 많이 읽게 해주고 싶은데 큰 아이는 동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작은 아이는 재미있다고 좋아하지만요. 큰 아이에게는 쉽게 느껴지겠지만 영어와 한글이 만난 말놀이 동시집이 있다고 해서 서평 도서로 받아 보았네요.

책 표지부터 재미있는 동시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그림이 너무 귀엽고 예쁘네요. 작은 아이는 알파벳을 신기한듯이 바라보네요.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은 일상, 2장은 자연,3장은 생각, 4장은 사물에 관련된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네요. 한글과 영어가 만난 색다른 형태의 동시라는 점도 흥미로운데 영어 발음, 단어의 조합, 영어의 특징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으면서 웃음이 나네요.

 

 

 

1장 일상편에서 맨 처음 나오는 동시에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이런 동시로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방귀를 뀌어도 CCTV는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완전범죄네요. 거기에 승리의 'V'자까지 지어보이는 아아의 모습이 여유로워요.

 

2장 자연편에서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저는 그 중에서 달 동시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달이 밤하늘에 구멍을 내고 지구 아이들을 엿보고 있다는 상상력... 정말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요?

 

3장 생각편에서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동시가 많았어요. 그 중에서 시원한이라는 동시는 영어 단어의 조합을 가지고 동시를 만들었는데 참 기발해요. 동시를 쓰면 작가의 머릿속에 기발한 생각들이 떠오르는 걸까요?

 

4장 사물편에서는 다양한 사물들에 관한 재미있는 동시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 펜과 연필은 우리집 남매가 떠올라 웃음이 나오네요. 큰 아이가 항상 동생에게 하는 말이거든요. 1학년 때는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더니만 이제 고학년이 되었다고 동생을 귀찮아 하네요. 그래도 동생이랑 놀아줄 때 보면 5살 수준이네요.

동시를 읽으면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같아요. 그래서 동시를 쓰는 작가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생각은 그림책 작가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드는 생각이네요.

영어 말놀이 동시를 읽으면서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소재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한글과 영어를 조합할 수 있는지 너무 신기했네요. 아이들도 같이 보면서 너무 재미있어 했어요. 큰 아이는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니 동생과 함께 깔깔대며 웃으며 보네요. 미래의 작가를 꿈꾸는 큰 아이에게 동시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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