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 인생을 바꿔 주는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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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작년에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몇 달동안 혼자서 속으로 끙끙 앓기만 했다. 아무에게도 내색 할 수 없었고 평상시처럼 생활해야 했기에 겉으로는 웃지만 마음은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지금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앤디 앤드루스의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이라는 책이다. 
앤디 앤드루스는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으로도 이미 유명한 분이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도 읽으면서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책 중에 하나였는데 이번에 읽게 된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은 나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내 삶에 대해서 돌아보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까지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힘겨운 삶 속에서 앤디가 만난 사람이 존스이다. 존스는 앤디와 대화를 하면서 그의 관점이 바뀔 수 있게 해준다. 존스와의 대화도 인상적이었지만 앤디가 존스가 권해준 좋은 책을 읽으면서 인생이 변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더 인상적이었다. 나도 책을 좋아해서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하고 아이들에게도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었기에 책 이야기가 더 나에게 와닿았다.
이 책에서는 존스와 여러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일곱 개의 관점을 제목으로 해서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다양한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존스는 이 책에 제일 먼저 등장한 앤디의 삶을 변화시켰고 이혼 위기의 잰과 베리를 만나 대화하면서 부부의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이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잰과 베리, 부부간의 사랑에서는 서로의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관점이 가슴에 와닿았다. 각자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데 대부분의 부부는 배우자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부부간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혼 위기끼지 겪게 된다. 하지만 존스의 말처럼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를 이해한다면 부부간의 갈등은 해결되고 그로 인해 가족간의 사랑과 행복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관점 걱정은 너무 똑똑해서 하는 것이다에서는 제약 회사 영업부장인 워커를 만나 대화를 하면서 그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세 번째 관점 친구가 주는 것은 우정만이 아니다에서는 젊은 친구들인 캐롤라인,어밀리아, 리치를 만나 대화하면서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볼수 있었고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네 번째 관점 당신은 아직 물러날 때가 아니다에서는 운하길에 홀로 사는 윌로를 만나 대화하면서 그녀에게도 삶의 희망을 찾아준다.
다섯 번째 관점 사소한 것이 성공의 큰 그림을 완성한다에서는 사업가 헨리 워렌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섯 번째 관점 당신을 '실수'한 것이 아니다에서는 헨리 워렌을 다시 만나 변화하고 있는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준다.
일곱 번째 관점 다른 사람이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을 생각하라에서는 첫 주인공 앤디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제이슨을 만나서 그의 삶이 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전 앤디처럼 함께 콜라를 마시고 좋은 책을 소개주고 대화하면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준다.
책에서 제시한 일곱 가지 관점은 어렵고 답답한 이론을 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서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일곱 번째 관점까지 다 읽고 에필로그를 펼치니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어느날  존스가 항상 들고 다니는 낡은 여행가방만 남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조심스레 열어본 가방 속에는 편지와 다양한  씨앗 봉지들이 들어 있다. 오렌지 비치의 많은 사람들에게 존스는 어떤 존재였으며 그가 변화시키고 도움을 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편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책은 내용도 인상적이지만 책 뒷부분에 수록된 존스가 묻고, 당신이 답합니다 코너도 너무 좋다.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존스의 물음에 답해보면서 나에 대해서 차분히 생각해 보고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아울러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책을 덮고 이 책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겠다는 필요성이 느껴졌다.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관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할 수있는 시간을 줘서 너무 뜻깊었다. 아직 한 번밖에 읽지 못했지만 너도 여러번 읽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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