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1
미우라 노리코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남자와 여자의 성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음직한 테마이며, 요즘 만화나 환타지 소설계에서 유행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리턴의 주인공 카이는 친구 다이치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죽지만, 영혼은 명계로 가지않고 알콜중독으로 급사한 소녀 마리사의 몸으로 들어간다. 자, 이제 카이의 영혼은 마리사의 몸속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가.

재미있는 것은 이 만화속에 삽입된 야오이 코드이다. 소녀가 된 카이는 동경하던 다이치와 연인에 가까운 사이가 되는데, 이는 남vs남의 연애감정을 소녀의 몸으로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점점 영혼의 성마저 소녀다워지는 가운데, 몸을 되찾으려는 마리사와의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카이와 다이치, 마리사와 그녀의 오빠. 애절하기까지한 감정들이 유머스러운 터치로 그려지고 있어 균형이 잘 잡힌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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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앤고 Go and Go 13
코야노 타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고앤고는 야구만화이지만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떠올리게 만든다. 어설프게 비슷한 그림체도 한몫을 하거니와 주인공 에이고의 성격에서 슬램의 하나미치를 쉽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슬램덩크의 하나미치가 30여권을 통해 천천히 성장해 간다면 에이고는 이미 톱과 비슷한 자리에서 시작하여, 그 재능을 더욱 쉽게 고쳐 간다는 점.

시원스럽게 고속의 스트레이트를 던지는 에이고의 모습은 대리만족을 주기에 족하다. 주목받는 강호, 엘리트 야구부로서 효요는 에이고의 성장과 함께 갑자원의 정상을 노려가는 과정에 있다. 멋진팀으로 완성되어 가는 효요의 모습에서 이제까지의 열혈 야구만화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훗날'을 말하는 작가의 코멘트가 곳곳에 삽입되어 있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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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스타 스토리 The Five Star Stories 1
나가노 마모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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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가인 나가노 마모루가 마약복용 혐의로 감옥에 갔다던데-라는 소문이 돌자마자, 내 근처의 FSS 팬들은 일제히 절규했다. '감옥안에서도 그리라고 해~!' 연간연재 FSS, 마지막권이 나온지 이미 오래전인 이 작품의 끝은 어디일까. 이미 몇십만 광년을 아우르는 연표가 1권에 떡하니 발표된 시점에서 FSS가 나아갈 궤적은 분명히 정해져 있다.

문제는 이 작품이 그 연표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도 채 그려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카닉과 샤먼, 원시와 진보가 아우러진 독특한 설정과 독특한 그림체. 시공을 넘나드는 방대한 세계관. 백과사전을 방불케하는 설정집에, 무시무시한 숫자의 등장인물들과 얼키설키한 인간관계. 부디 작가가 몸건강히 이 작품의 끝을 볼수 있도록 열심히 그려주길 바랄뿐이다. 작가의 만수무강을 빌게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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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줄리엣 1
에무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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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남자주인공, 멋진 여자주인공. 독자의 눈에 쾌감마저 주는 예쁜 그림에 점수를 주고 싶다. 주인공 마코토는 연극배우가 되기위해서 3년간 여장을 하고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이게 보통 난관이 아니다. 씩씩한 여자주인공 이토에게 대번에 들킨뒤로 연인관계가 되면서 이를 숨겨야 하는 대상이 한둘이 아니게 된 요즘, 약혼녀와 약혼녀의 오빠. 이토의 극성스런 오빠들, 경쟁자들이 뒤섞여 여장한 마코토를 위험하게 만드는 정신없는 사건 대 폭발. 사건 자체는 그다지 긴박감이 없고, 이토와 마코토의 감정결합이 너무 굳세어서 에피소드가 쉽게 쉽게 해결되는 편이다. 슬슬 질질 끌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예쁜 그림은 변함이 없다. 여장한 마코토의 아름다운 모습은 여전히 감탄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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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1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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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와 아이의 최신작. 국내 잡지에 연재되면서 차근차근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명의 나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록보컬로 시원시원한 미인인 나나, 여성스럽고 귀여운 나나.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듯한 두 소녀가 우연히 만나서 우연히 동거를 하게되고, 그들 각각의 인생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입크고 다리만 가늘고 긴 주인공이 등장하는 야자와 아이의 만화는 그닥 취향이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이전과는 다른 디테일한 감정묘사가 마음을 끌어 당긴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녀들이 사랑을 하고 헤어지면서 성숙해가는 과정. 불길한 미래를 예감케 하는 귀여운 나나의 독백이 다음권을 애타게 기다리게 만든다. 사실 귀여운 나나쪽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4권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다. 두사람 모두 행복해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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