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왕성 1
이츠키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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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왕성은 이츠키 나츠미의 만화중 금발이 주인공인 유일한 만화이다. 흑발 냉미남이 주인공인 유행이야 예전에 지나갔지만, 흑발보다는 성정이 약해보이기 때문인지 금발 주인공은 희귀한 수준. 주인공 토르의 우월한 혈통을 위해서 금발벽안과 흰피부는 필수 조건이었겠지만.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SF 만화이지만, 이 작품은 원시적 생태계인 수왕성을 주무대로 삼음으로써 이야기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수기와 건기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수왕성의 가혹한 생태환경에, 어린아이일 때 내팽겨쳐진 소년 토르가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끝까지 긴장감을 부여한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주변환경, 부모님의 죽음에 숨겨진 배경, 스물이 넘도록 살기위해 토르는 수왕이 되어야하지만, 4권에서는 수왕이 외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 기계임이 밝혀진다. 늘어지기 직전에 다잡는 이츠키 나츠미의 연출력이 훌륭하다. 이런 상황에서 5권이 몇 년째 안나오는건 죄악. 다음권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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