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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잘못된 5대 금융상식과 5대 금융명제
신장섭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2008년 불어닥친 전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지금 시점에서, 과연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회복이 잘 되고 있긴 한 걸까? 그리고, 금융위기에 대한 처방전이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이따금씩 들곤 한다.
이런 생각의 일부이긴 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두리뭉실하게 의문을 갖고 있었던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고, 한편으론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름 아래 이중적인 잣대를 취하는 탐욕스런 실체의 모습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근래에 있었던 글로벌 위기는 물론, 90년대 중반 아시아 금융위기를 비롯해 중남미 등 신흥국들의 외환위기를 전반적으로 모두 살펴보면서, 기존의 일반적인 통념과 주도권을 틀어쥐고 있는 중심국의 잣대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말해주기에 실제적으로 더 와닿고,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외환위기에 취약한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늘상 상식으로 강조되어 왔던 펀더멘틀론의 허구성, 그리고 건전한 성장을 돕는다는 명목아래 강요해온 IMF프로그램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외환시장 자유화를 통한 무분별한 투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계속 안고 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중용의 패러다임에 관한 내용들은 충분히 귀기울일만한 얘기들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정책을 다루는 분들 입장에서도 관심을 갖고 논의하고, 다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