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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글쓰기 맛수다
강하나 외 지음 / 사유와공감 / 2024년 4월
평점 :
글쓰기. 글을 쓰는사람.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 저마다의1사연을 가지고 글쓰기라는 것을 시작한 다섯 명의 작가들이 있다.
돈이 안드는 취미를 찾고 싶어 서평단 활동을 시작하였고, 입에서 곰팡이가 날 것 같아 또래 엄마들과 수다를 떨고 싶었다.
막연하게 언젠가 내 책을 한권 쓰고 싶은 꿈을 품고 있었고 엄마가 남겨 놓은 육아일기를 읽으며 그런 사랑을 자신의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찾고 싶어 했던 사람까지, 다섯명의 멋진 사람들이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글쓰기라는 것을 시작하였다.
그녀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이름보다는 호칭으로 살아가는 '엄마'라는 존재들이다.
'엄마'라는 호칭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삶의 의미는 뒤로 미룬채 사는 경우가 많다.
나의 삶도 예외는 아니었다. '엄마'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 동안 그 어디에도 나의 이름은 남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들은 용기를 내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찾았다.
이 책은 그녀들이 글쓰기라는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글쓰기로 나아갈 수 있었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글쓰기라는 것이 막상 시작하고 싶다고 해도 첫걸음 떼기 막막한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 막막함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시작하는 사람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의 나중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섯명의 저자들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이겨내고 쓰는 사람들로 남았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찾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작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녀들처럼 용기를 내보자.
그리고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배웠다.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길게 오래 가야 한다는 것.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빠른 시간에 뜨겁게 열정이 끌어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뜨거움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열정을 마음 속 깊은 곳에 오래 품을 수 있는 사람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다.
글 속의 그녀들은 3년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글을 써왔다. 그 시간이 내공이라는 것이 되어 그녀들이 글을 쓰며 만들어가는 삶에 힘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멋지게 자신의 삶을 찾고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녀들의 삶을 격하게 응원한다.
그리고 나에게도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그녀들에게 존경과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