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여왕 미래그림책 152
루타 브리드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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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매기 여왕 >>

루타 브리드 글, 그림 / 김서정 옮김

미래아이 | 2019930일 출간

180*140 mm / 44

노트보다 작은 크기이고

~~ 어린이집 수첩크기만하다고 해야할까?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장수가 제법 많다.

주인공 레나타는 늙지도 젊지도 않단다

그림으로보면 그닥 예쁘지도 않은 이 여자는

아파트 사방에서 들리는 소리때문에

살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웃는 소리나 이웃이 틀어놓은 음악,

창가의 갈매기 소리까지 싫어했다

그래서 이 소음과 싸우기 위해

시의회에 고발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1층 사람이 갈매기에게 준 생선을 죄다 쓸어다

자기가 먹어 치워버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2층으로아코디언연주자가 이사온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죄다 갈매기에 대한 노래이다.

레니타는 견딜수가 없어 날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문을 두드리며 야단을 쳐야했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레나타는 원래 갈매기 여왕이었단다.

어느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나를 마시는 자는 한때 사랑했던 모든 것을 증오하게되리라'

글씨가 새겨진 물을 마시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갈매기 신하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지독히도 그들을 증오하면서

고립된 삶을 살아간다.

이야기가 그렇게 끝나는줄 알았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지 않은

생뚱맞은 전개라는 생각을 할때쯤 희망의 메세지가 있었다

그야말로 반전이랄까?

오직 사랑만이 증오의 마법을 이기리라~

사랑의 마음이 차오르면 갈매기 여왕때

기억들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갈매기 노래만 부르는 아코디언연주자로 부터 악기를 빼앗으려다

사고가 나고 다친 남자를 간호하면서

갈매기에 대한 노래를 듣고

머나먼 바위섬과 여왕의 옥좌를 떠올리게 되고

갈매기들이 그토록 외쳤던 "집으로 오세요!!"라는 애타는 외침도 알아듣게 된다~~

그리고는 아코디언연주자인 왕과 해피엔딩~~

처음에는 다소 황당하고

무리있는 이야기전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면 우리모두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바닥과 천장을 공유하며

오히려 이웃과 물리적으로는 더 가까워졌지만

마음의 창문은 꼭꼭 닫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누구를 지적하랴?

나도 언제부터인가 우리 집에 누가 찾아오면

문을 열기보다 인터폰을 통해 누구인지 먼저 지켜만 본다.

어릴적처럼 아무때고 열린 현관은 이제 없다

워낙 사건사고가 많으니 집에 아이들만 놓고 외출하려면 몹시도 마음이 불편하다

아이들끼리만 놀이터에 내보내는 것도 가끔은 내키지 않는다.

갈매기 여왕도 이웃과 소통하려는 의지보다는

내 불편만을 해결하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사실 레나타를 괴롭힌건 애타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는 갈매기들이 아니라

레나타 스스로가 키운 지독하고 고약한 증오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이 책의 마무리를 읽으면서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와 웃픈 현실에 마음이 쓰렸다가

또 언젠가는 과거처럼 현관을 활짝여는 해피엔딩을 기대해보기도 했다.

이웃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나를 내보이지 않으려고 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해보았다.

하나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늘 말씀으로 알려주셨는데

그동안 실천하지 못했는데

이제 내가 먼저 손내밀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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