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 넝쿨동화 11
최은영 지음, 이나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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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

최은영 글/ 이나래 그림

뜨인돌어린이 | 2019420

185*240 mm / 164

 

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

보통은 동물원이 있다~ 라고 표현할텐데

왜 나타났다고 했을까?

그것도 그냥 동물원이 아니라'수상한' 이라는 수식어를 썼다~

그렇다면 수상한 동물원의 비밀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각자 개인적인 독서편향이 있게 마련이라 평소 동물에 대한

책을 즐겨있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동물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둘째녀석덕에 조금씩 동물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차에 귀한 서평의 기회를 얻어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동물과 사람의 다양한 관계를 보여 주는 동화,

<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를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봉제산 작은 집에는 인정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정답게 사는 일곱 마리

동물들이 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삶의 의욕을 잃은 할아버지는

늙은 개 멍멍이, 원숭이 끽끽이, 나귀 푸르르, 돼지 꿀꿀이,

수탉 꼭꼭이, 뱀 노랑이, 앵무새 쫑알이를 더이상 돌볼 자신이 없었다.

고향으로 떠난 할아버지를 대신할 새 주인이 오면서

동물들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진다.

노랑이는 뱀탕집에 팔려가고,

멍멍이와 푸르르는 어디론가 끌려가다 겨우 도망쳤다.

남겨진 동물들은 서커스의 연습을 하며 학대당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일곱 마리 동물들은 서로 힘을 합쳐 못된

주인에게서 벗어날 계획을 세우고

우연히 동물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되어

결국 다시 할아버지를 만나 완벽한 가족이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갑자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어릴 적에 나는 워낙 부모님이 바쁘시다보니

동물원에 가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서 내가 어릴 적에 접한 동물은 몇 종류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마당이 있는 시골 집에서 자라

개와 닭, 고양이 정도를 길렀지만 그도 그냥 가축으로 여겼을 뿐이다.

내가 어릴적 살던 마을에서는 닭이나 돼지, , 염소등은 그야말로 가축이었다~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세탁기, 아님 논이나 밭과 같은 재산의 일부?

그나마 개나 고양이는 조금 이쁨(?)을 받던 존재~

그러나 그들도 집안이나 거실로 들어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아마 그 시절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수근거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동물은 가축의 개념을 벗어나 애완동물 아니 그보다도

신분상승(?)된 반려동물~

아니 또 누군가에겐 그냥 가족이 되어 있다.

이렇게 우리는 싫든 좋든 동물과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산다.

<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에서도

동물을 사랑하고 가족처럼 대하는 할아버지

동물을 학대하고 재산의 일부로 여기는 새 주인,

동물들을 포획해서 여기저기 팔아넘기는 상인,

동물을 식용으로 쓰는 음식점 사장,

동물을 보호대상으로 생각하는 구조대원 등

각기 다른 시선과 생각을 가지고

저마다의 방식과 태도로

동물들을 대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나도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동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풀며

가족이 되어 줄 수 있을까?

문득 동물에 대한 나의 감정과 태도를 점검해보게 되었다.

언젠가 두 아이가 나에게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는 정말로 잘 키울 자신이 없어

단번에 거절했다.

어쩌면 나에게도 어릴 적 가축의 개념인 동물의 잔상이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스토리가 전개되는 이 책덕분에 동물들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빈자릴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동물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이 이야기가 동물과 사람과의 관계만을 이야기는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키우라고 우리 부부에게 맡겨주진

두 아이라는 생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때로는 재롱을 부리는 그저 귀여운 애완동물처럼, 내가 아끼는 장난감처럼

내뜻대로 내 마음대로 아이들을 양육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못다 이룬 일들에 대한 미련으로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훈육하지는 않았을까?

가족이란 무엇이며

그동안 가족 구성원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방식은 어떠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을 덮으며 얻은 마지막 교훈~

"욕심때문에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지는 말자고요!!"

그 누군가가 동물이든 사람이든~~

마지막으로 부족한 엄마를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자랑스럽게 여겨주는 우리 딸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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