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낙입니다. 제발 소녀에게 기회를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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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세상의 중심에 서라
필립 체스터필드 원작.정지영 글.그림 / 샘터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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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지한 자세


<열네살, 세상의 중심에 서라>를 읽고

 


   "도리~도리~ 잼잼!”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할 때 재미있는 놀이와 곁들여 가장 먼저 알려주는 말이지만, 정작 그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이것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단군시대부터 내려져온 과거 왕족들의 교육 방식이었다. ‘도리도리(道理道理)’는 천지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긴 것처럼 너도 자연의 섭리를 잊지 말아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손을 폈다 쥐는 동작을 반복하는 ‘잼잼’은 한자어 지암지암(持闇持闇)의 줄임말로 세상의 밝고 어두운 것을 가려라는 뜻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도리를 깨우치는 것은 우리 인생의 대과제이며, 필수불가결한 공부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단순히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집안 웃어른들로부터 꾸중과 칭찬을 들으면서,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낯선 이들을 맞이하고 서로 알아가면서 배울 수 있다.

 

  이를 위한 인생교과서로써, <열네살, 세상의 중심에 서라> 책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삶의 도리를 알려주기 위해, 그에 맞는 눈높이로 쓴 편지글을 기본바탕으로 하여 흥미진진한 만화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각각의 편지글마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하나씩 집어내어, 행동/판단/균형/태도/외모/창조/긍정/포용/노력 에 대해 알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있는 위인들(오바마대통령, 가수 보아, 우장춘박사, 배우 안성기 등)의 삶에 빗대어 사람이 갖춰야할 도리를 알려주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그들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언뜻보면, 책 제목처럼 열네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 같지만, 속 내용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을만큼 진지한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기에, 어른들이 읽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이 책은 그냥 한두번 읽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사랑하는 자식이 있다면, 그들에게 책 속에 있는 인간의 도리에 대해 자주 설명해주고, 그들과 함께 토론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럼으로써 그들은 당신에게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 믿는다. 

 







 

책 속 밑줄긋기

 

p.59

세상에 진정한 승리와 패배는 없어요. 하지만 살아가면서 바둑과 같이 승과 패가 나누어지는 경우를 많이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이건 타인과의 승부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p.74

거만한 사람은 타인과 거리를 두며 그곳에서 사람을 관찰하여 실제보다 작게 보려 하고, 자기 자신도 상대방에게 작은 크기로 비춰지는 사람들이다.

 

p.97

죽은 후에도 자신의 인품을 깊이 남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중요한 지위에 있던 사람이더라도 몇해 못가서 잊혀져 버린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그 사람의 성실성에  대한 추억이다.

 

p.159

재미있게 사랑받으며 즐겁게 사는 것도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란다.

 




사색향기 북칼럼리스트 / 양도경
www.culpp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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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라 그들처럼 -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남다른 시작법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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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라 그들처럼> 두 번째 서평

 

나의 천적은 ‘나’

 


  어느 날, 눈물 콧물 다 나오도록 억울하리만큼 따끔하게 혼이 났다. 시간이 지나 그때를 되돌아보면, 혼이 나 쩔쩔맸던 그 기억 때문에 다시는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고, 덕분에 그만큼 내가 더 빠르게 발전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혼’이 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서 따끔하게 자극을 받아 자신의 영혼이 거듭 태어남을 의미한다. 즉, 혼남은 억울하고 슬픈 것이 아니라, 고맙고 감사한 일인 것이다. 그로 인해 내 영혼이 깨달음을 얻고 더욱 더 깊이 성숙하기 때문에…. 나를 진정으로 혼내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시작하라 그들처럼>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마치 부모님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이래서 네가 안 되는 거야!” “혼 좀 나야 정신 차릴래?” “넌 자존심도 없니?”

라며 온몸 구석구석에 전율이 오를 만큼 자극을 주기도 하면서, 너무도 부족한 자신을 깨닫고는 엉엉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눈물을 닦아주고 일으켜 나를 격려해주기도 하는 그런 책인 것이다.

 


  지금 내가 인생의 어디쯤에 서 있든, 나이에 상관없이, 성별에 상관없이, 우리는 언제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것은 아직 우리가 숨을 쉬며 살아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나를 느껴보자. 마음속에서 나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 교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으며, 빙판 위에서 춤을 추는 피겨여왕도, 심지어 슈퍼맨도 될 수 있다. 그런데 눈을 뜨고 현실을 바라보면,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 해도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꿈같은 꿈일 뿐이다. 어째서? 왜? 문제는 내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삶의 목표조차 정해지지 않았거나, 목표는 있는데 아직 시작을 안 했거나, 제대로 준비된 시작도 안한 채 무작정 달렸거나, 죽기 살기로 노력을 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면서도 난 그저 능력이 없을 뿐이라고, 남들보다 운이 없을 뿐이라고, 주위환경이 받쳐주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곰곰이 내 자신을 되씹어보자.

 


  밀림의 제왕이라 불리는 사자도 30%도 채 안 되는 생존율 안에서 살아 남기위해 자신을 가다듬고 노력한다. 평화롭게 낮잠을 자는 듯 하면서도 실눈을 뜨고 먹이감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놓고, 달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선, 먹이를 향해 무작정 달리지 않고 몸을 최대한 낮춰 소리 없이 눈치 채지 못하게 가까이 접근하는 방법을 쓴다. 하이에나들은 사자가 어느 정도 배를 채울 때까지 멀리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무리를 지어 접근해 먹이를 빼앗는다. 한없이 연약해 보이는 초식동물 가젤은 언제나 무리를 지어 다니다가 누구보다도 민감한 청각으로 사자의 접근을 파악하고, 사자에게 쫓길 땐 무리의 이쪽저쪽에서 껑충껑충 뛰며 유인하면 사자는 자신이 쫓던 무리뿐만 아니라 유인하던 가젤 또한 놓치게 된다.

 


  이것이 자연 속에서 생존 경쟁하는 동물들의 모습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죽도록 노력하여 살아남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것이다.

이 책으로 내 자신을 따끔하게 혼내고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어떨까?

 

 



< 책 속의 밑줄 긋기 >

 


-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P.76

 


- "해야 할 일(To do) 리스트가 있습니까? 그러면 하지 말아야 할 일(Not to do) 리스트도 있겠지요?“ P.113

 


- 꿈은 현실의 돌파구여야 한다. 도피처가 아니다. 돌파구는 돌파를 하고 나서도 계속 전진해야 하는 전략적인 포인트지만 도피처는 웅크리고 피하는 곳일 뿐이다. P.128

- 희망이란 거창한 시작이 아니다. 작은 시작이다. 작은 걸음으로 작은 것을 성취하면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시작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기 힘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P.238

 

글 │ 양도경 [사색의향기 북 칼럼니스트] 

     우리는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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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녹슨 갑옷 - 인생에는 늘 두 갈래 길이 있다
로버트 피셔 지음, 박종평 옮김 / 골든에이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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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녹슨 갑옷>을 읽고...

내 안의 나, 샘을 만나러 가는 여행


  세상에 태어나 갓 눈을 뜬 아기만큼 자신의 존재를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아마도 한없이 경쟁적이고 치열한 이 세상에 조금씩 눈을 떠감에 따라, 남보다는 내가 좀 더 똑똑해야하고, 더 멋있어야 하고, 더 잘 살아야한다는 욕망을 지니게 되기 때문일 것이니라. 그리하여 순수한 자신의 존재 위에 점차 두꺼워지는 갑옷을 입히게 되고, 나중에는 심지어 그 갑옷을 마치 자신의 존재와 동일시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자네는 자네인가? 아니면 갑옷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자신의 내면 속에서 들려오는 샘(책 속에서 칭하는 이름이다)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만나죠? 보이지도 않는 존재와 어떻게 얘기하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의 녹슨 갑옷> 책 속에서는 자신의 갑옷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한 기사가 등장하는 동화를 들려주며, 그의 멀고도 험난한 여행을 함께하면서 우리들 자신 또한 자신의 갑옷을 인식하고, 내면 속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멀고 먼 옛날, 갑옷을 입고 전쟁터에도 나가고, 무서운 용과 싸워 많은 이들을 구해주던 착하고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기사가 있었다.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나 항상 강철보다 더 단단한 갑옷을 입고 있었다. 이를 참다못한 아내가 갑옷을 벗지 않으면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고 화를 냈고,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갑옷을 벗기로 결심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입어 갑옷이 벗겨지지가 않았다. 그리하여, 기사는 갑옷을 벗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그를 도와주는 마법사와 다람쥐, 비둘기를 만나 진리의 길을 찾아가게 된다. 기사는 침묵의 성, 지혜의 성, 의지와 용기의 성을 통과하면서 마음속의 갑옷을 인정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하나둘씩 알아가게 된다. 마지막엔 진리의 꼭대기 바윗돌을 기어오르면서 숨 막힐 듯이 큰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가요?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한 적이 있나요?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성격과 모습을 지녔지만, 그 존재 자체로서 순수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나를 잘 알게 되면, 주위 사람들의 마음과도 하나가 된다. ‘나’와 ‘남’은 ‘ㅁ’이라는 자음 하나의 차이일 뿐이다. ‘나’는 ‘남’이 될 수 있고, ‘남’이 ‘나’가 될 수 있다. 결국, 나와 너는 하나인 것이다. <마음의 녹슨 갑옷>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제 함께 진리의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자.
 
 
------- 책 속의 밑줄 긋기 --------
                                                
“저는 제가 착하고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기사라는 걸 증명해야 했어요.”
“자네가 그런 기사라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알리려고 애썼나?” -p.56-
 
“우리 대부분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신의 갑옷을 두르고 살지. 때로는 그 갑옷을 입은 지도 모르는 채 말이야. 심지어 갑옷을 자랑하기에 바쁘고,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 갑옷만을 위해 살아가지. 자네는 자네인가? 아니면 갑옷인가?” -p.91-
 
“나를 가두고 나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네. 오직 나 자신만이 그렇게 할 수 있지.”  -p.92-
 
“나는 계속 네 안에 있었어. 그래, 나도 처음이야. 네가 내 이야기를 들을 만큼 조용했던 때가!” -p.102-
 
“그래 네가 이겼지. 하지만 난 돌아올거야. 네가 가는 모든 길에 내가 있을거야. 내 씨앗, 의심과 두려움의 씨앗은 네 마음 속에 살아 있을테니까!” -p.151-
 

글 │ 양도경 [사색의향기 북 칼럼니스트]
      우리는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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