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반의 행복 - 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또 다른 일상 이야기
유선진 지음 / 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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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무엇일까요?

지금은 애들키우느라 정신없고, 서로 티격태격, 소원해질때가 많은데~

80대 노부부이야기 인생의 끝자락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4부로 이야기가 나뉘어져있어요.

 

 

자식에게 욕심의 눈을 버리면

모든 자식은 사랑스러운법이다.

아내는 자식이 똑똑하고,잘난이로 성장하기보다

행복할 줄 아는 어른이 되길 바랐다.

그래서 아내는 자신부터 정말 행복해지려고 작정했다.

나는 부모가 되면 안 그럴줄 알았는데

좋은점, 잘하는것보다

못하는거에 더 신경쓰이고, 뭐라하게 되니

아이랑 관계가 안좋아질때도 많고,

머리로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길 원하면서

정작 나의 지금 삶은 나의 모습은 행복하지 않은

지쳐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니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가는건데 말예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에게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코로나 집콕생활로 층간소음에 민감해지다보니

"뛰지마""울지마""싸우지마""빨리빨리"네요.

부정적이고 명령조인 언어 습관을 버리고

좋다, 기쁘다,괜찮아,미안해, 사랑해, 행복해란 말을

많이 하도록 오늘부터 작정해봐야겠어요.^-^

정직하게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은

퇴직금으로 사무실열었는데 IMF로 어려워져

집에만 있게되었다가

같이 일했던 직원과 일을 시작했는데

명의를 빌려주고 시작한일이 잘못돼

재판소송까지 가게되고.

건강은 악화되고..

하숙생처럼 아침에 나가 오밤중에 돌어오던 남편.

서로 무심하고, 시간을 같이하지 않았고,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것.

이제부터라도 다르게 살아보고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노병객이 되어있는

서글픔이 고스란히 적혀있어요.

네가 있어 행복해, 정말 행복해요.

의미를 따로 두는게 아니라 그냥 나오는 말.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할 수 있는게

노부부들인가 싶기도 해요.

결국 남는건 부부라고.

아이들 어릴땐 아이들에게 온 정신과 온 마음을 쏟게 되다보니

솔직히 지금은 남편에게 쏟을 에너지가 없는것 같아요.

물론 안그러는 부부들도 있겠지만

저도 1순위가 남편이어야는데

어쩔수 없이 아이들이 되더라구요.

전에 신랑이 아이들 아플때는 어떻게하면

빨리나을까 이것저것 챙겨먹이더니

자기 아플땐 덜하는거 같아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게요. 지금이야 품안에 자식인데

내몸 아플때 날 챙겨주는게 ,같이 마지막까지 함께할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일텐데 말에요.

아픈 남편을 병간호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지만

너무나 따뜻하고, 너무나 위로가 되고,

마음에 꾹꾹 눌러담겨지네요.

작은 일상의 소중함,

가족들이 모두 같이 모여 밥을 먹을 수 있다는것만으로

누군가에겐 기적같은 일임을

있을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게 사람인듯 하지만,

일상이 가져다 주는 소중함,

당연하다 생각말고 감사하고,

정말 작정하고 노력하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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