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재해가 누군가에게는 안도와 살아있음의 재확인이 된다. 재난 지역을 이용해 새로운 상징물을 재건하고 그것들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탄탄한 이야기의 구조, 주제의 명징함이 돋보였다. 개인의 이기심이 커질수록 관계와 사회의 구멍은 커져가고 그 속에 매몰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각성을 하게 한다. 타인의 아픔을 나누지 못하는 시대에 울리는 첨예하고 슬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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