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루페)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루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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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는 에이제이를 더 꽉 끌어안았다. 아기의 어깨 너머로, 엘모 인형이 바닥에 앉아 있고 인형의 붉고 덥수룩한 가슴에 옷핀으로 메모가 달려 있는 게 보였다. 에이제이는 마야를 내려놓고엘모를 집어들었다. 너무 칭얼거려 늘 경멸하던 캐릭터였는데.
"엘모!" 마야가 말했다.
"그래," 에이제이가 말했다. "엘모다." 그는 메모의 핀을 빼고인형을 아기에게 주었다. 메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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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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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아,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산다는 게 어떤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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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모두의 예술가 1
루시 브라운리지 지음, 에디트 카롱 그림, 최혜진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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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는 때때로 긴 산책에 나섰어요. 그럴 때마다 따스한 황금빛 들판이나팔랑거리는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지요.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느낌,
충분히 빨리 그리지 못한다는 느낌에 사로잡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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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는 병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그리며 마음을 달랬어요.
일기장에 이렇게 쓰기도 했어요.
‘별이 나를 꿈꾸게 해. 밤하늘은 낮에 보는 하늘보다 더 살아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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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있는 서점 (루페)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루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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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밀리아는 저 구닥다리 컴퓨터로 이자의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을 상상했다. "내가 이 책을 당신한테 권하는 이유는 당신이 단편집을 좋아한다고 말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게 우리 목록에 있는 유일한 단편집이고요.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는데-"이하는 거짓말이다." - 이건 처음부터끝까지 기막히게 완벽한 책입니다. 데뷔작이긴 해도 말이죠. 그리고 그거 아세요? 난 데뷔작이 좋아요. 난 새로운 걸 찾아내는 걸 좋아하죠. 내가 그 낙으로이 일을 하는 건데요." 어밀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어제 너무 많이 마신 걸까?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벌렁벌렁 뛴다.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아니, 별로." 그가 말했다. "당신이 뭐라고, 스물다섯‘은 되셨나?"
"피크리 씨, 여긴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가게네요. 하지만 당신이 이런 식으로 계, 계, 계" 어렸을 때 어밀리아는 말을 더듬었고 지금도 화가 나면 이따금 말을 더듬는다. 그녀는 목청을 가다듬었다. "계속 케케묵은 사고방식으로 운영한다면, 머지않아아일랜드 서점은 세상에서 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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