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밀리아는 저 구닥다리 컴퓨터로 이자의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을 상상했다. "내가 이 책을 당신한테 권하는 이유는 당신이 단편집을 좋아한다고 말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게 우리 목록에 있는 유일한 단편집이고요.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는데-"이하는 거짓말이다." - 이건 처음부터끝까지 기막히게 완벽한 책입니다. 데뷔작이긴 해도 말이죠. 그리고 그거 아세요? 난 데뷔작이 좋아요. 난 새로운 걸 찾아내는 걸 좋아하죠. 내가 그 낙으로이 일을 하는 건데요." 어밀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어제 너무 많이 마신 걸까?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벌렁벌렁 뛴다.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아니, 별로." 그가 말했다. "당신이 뭐라고, 스물다섯‘은 되셨나?"
"피크리 씨, 여긴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가게네요. 하지만 당신이 이런 식으로 계, 계, 계" 어렸을 때 어밀리아는 말을 더듬었고 지금도 화가 나면 이따금 말을 더듬는다. 그녀는 목청을 가다듬었다. "계속 케케묵은 사고방식으로 운영한다면, 머지않아아일랜드 서점은 세상에서 사라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