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물음까지. 그러한 물음을 통해 길어 올린 것이 인문학적 사유다. 여성 노숙인 강의를 통해 인문학적 사유의 또다른 면도 알게 되었다. 묻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묻지말아야 한다. 누군가의 결핍과 누군가의 상처를 덧내는 물음이라면 결코 물어서는 안 된다. 다른 방식의 소통을 고민해야 한다. 속절없이 묻는 대신 진득한 눈빛으로 말없이 오래도록 바라봐주는 것이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