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모든 것을 걸어라 - 대한민국 대학생에게 바치는 카르페 디엠 인생론
정진아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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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났다! 대학교 지원과 합격자 발표도 지나갔고 이제 내가 탈 차 번호가 확실해 졌지만 내 의식속의 길은 어둠이었다. 

물론 처음 나의 희망이 어떤 것이었든 괜찮은 대학교에 합격했다는 것은 안도감과 희열을 주기는 했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는 다른 확과에 합격했으므로 나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잠시 어둠에 익숫해진 다음 길을 찾아나서야 할 참이었다. 

그 때 엄마가 사주신 책이'스무살, 모든 것을 걸어라'였다. 

마치 어두운 갈림길에 서 있는 나에게 랜턴을 쥐어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답답함으로 어둠의 밀도가 극에 달해있던 시점에서 작은  랜턴의 불빛은 강력했다.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처럼 낯모르는 사람과 허심탄회하고 담담하게 나에 대해 말하는 상상! 

그 느낌과 비슷하게 편안함을 느끼며 책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나의 미래를 내가 선택하는 자유','200퍼센트의 가능성을 믿어라' 이런 제목들은 불안하기만 한 나에게 용기를 주기 시작했다. 

교직을 꿈꾸어었던 내가 생소한 외국어를 전공하게 된 것만으로도 나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으니까. 그렇다! 내 앞의 생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니까 모든게 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이리라.그래! 200퍼센트의 가능성을 믿자! 

다른 자기 계발서적과는 달리 나와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선배님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마치 나에게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머리속에 쏙쏙 들어와 박혔다. 

그래! 그래!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신이 나서 손에 쥐어진 랜턴을 흔들어 댔다. 

이제 길을 찾아나설 용기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미쳤어 내가 미쳤어' -p213

꿈꾸는 미치광이가 되라는 말은 참으로 강렬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게 한다. 지금까지 내가 꾸어온 꿈이 전부가 아니라 이제부터 꾸는 꿈이 진짜라는. 갑자기 회심의 미소가 흘렀다. 그렇구나! 이제 시작이다! 

이 책을 보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면 대학 입시가 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닌 시발점이며 선택은 이제부터라는 희망으로 다시 가슴이 뛰게해 준 것이었다. 

수능이 끝나고 짧지 않은 몇달동안의 시간은 터널속과 같았다. 밖으로 나서기가 겁이 나던 때였다.  

그래서인지 책속의 활자들은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반딧불이의 군무처럼 내 앞에서 현란하게 춤을 추듯이. 

사람이 고통스럽거나 혼란스러울 땐 작은 불빛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알게 되었다. 

이제 밖으로 나가 내 꿈을 만나고 현실에 부딪치며 순간순간 속삭임처럼 그 반짝임들이 떠오를 것이다.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저 이제 괴나리 봇집 하나로도 먼 길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꿈, 사랑,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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