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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예술 ㅣ 윤혜정의 예술 3부작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이지만 애타게 기다린 책📚)
와, 딱 이 작품의 자리!
국제갤러리의 전시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탁월함이란 이런 것인가 싶다.
윤혜정 작가는
그런 국제갤러리의 이사이고,
보그와 하퍼스바자의 피처 디렉터였다.
내겐 너무 멋진 그녀, 먼 그녀.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그녀의 책.
잔잔하게 차분한 어조로 써내려간 글을 읽다보니
좋은 언니와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내가 느끼는 것들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가 종종 있다(아니 많다).
작가의 글들은
'얼마든지, 느끼는 것 그대로'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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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단할 때
전시를 보고싶다는 갈증이 심해진다.
"왜?" 라고 묻는 이에게 설명할 뚜렷한 말을 찾지 못해,
다른 세상에 잠시 갔다온다든가 등으로 에둘러 본적은 있다.
👇이 문장을 통해 그 질문의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p.70 지금 내 앞의 이미지는 사막 혹은 수면 아래의 절대적 풍경이라기보다는 나의 마음, 나의 정신, 나의 감정이 만들어 내는 정신적 풍경인 셈이다.
이는 어쩌면
작품을 사이에 두고 예술가의 마음과 내 마음이 만나는 경험이겠지.
나의 것을 잠시 뒤로 한 채 예술가의 것으로 들어가는 경험일테고.
그래서 나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거고.
인생, 예술이 짝꿍일 수밖에 없는 (나의)이유.
이게 '예술 감수성'이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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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5 예술가들의 예지적인 통찰력의 최악의 상황에 처한 인류가 최선의 아름다움을 발휘해야 할 때 가장 빛났고, 유감스럽게도 지금이 바로 그때다. 현대미술은 시대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
이런 이유로 현대미술이 쉽지 않지만, 볼수록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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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지 않은 작품들과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들의 이야기도 언젠가 들을 수 있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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