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는 것이 때때로 좋고, 때때로 좋지 않다. 그냥 보통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막한 글이라도 써낸 후에는기쁨과 성취감에 스스로 어깨를 토닥이며 기뻐한다. p10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다.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글쓰기란 그런 것 같다.내가 쓴 글이 누구에게나 읽힐 수 있기도 하고,아무에게도 읽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어내는 것.그래서 어쩌면 글쓰는 이는내면의 단단함과 관종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에는배지영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 이야기와 만난 사람들, 그와 관련된 많은 생각들이 담겨 있다. 작가님은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이들을비눗방울 날리는 아이처럼 대했다고 한다.글쓴이의 삶과 고민이 담겨있는 글을 끌어안아 준 것이다.비록 미운 구석이 있더라도그 보다는 예쁜 구석을 더 많이 보고 칭찬했다고 한다.그 따스함이 글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갑자기 나도 이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내려놓았다).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을까?작가님에겐 긍정과 사랑의 표현이 가득한 엄마가 있었다.이 책이 분명 육아서적이 아님에도난 또 반성하고 다짐한다.사랑 듬뿍 받고 자라게 하여, 그 사랑 퍼줄 수 있는 아이들로 키워보자고.내가 에세이스트가 되지는 않겠지만,앞으로 적어낼 글 속에 사랑을 담아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