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 독자에서 에세이스트로
배지영 지음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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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는 것이 때때로 좋고, 때때로 좋지 않다.
그냥 보통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막한 글이라도 써낸 후에는
기쁨과 성취감에 스스로 어깨를 토닥이며 기뻐한다.

p10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다.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글쓰기란 그런 것 같다.
내가 쓴 글이 누구에게나 읽힐 수 있기도 하고,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어내는 것.
그래서 어쩌면 글쓰는 이는
내면의 단단함과 관종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에는
배지영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 이야기와 만난 사람들,
그와 관련된 많은 생각들이 담겨 있다.

작가님은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이들을
비눗방울 날리는 아이처럼 대했다고 한다.
글쓴이의 삶과 고민이 담겨있는 글을 끌어안아 준 것이다.
비록 미운 구석이 있더라도
그 보다는 예쁜 구석을 더 많이 보고 칭찬했다고 한다.
그 따스함이 글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갑자기 나도 이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내려놓았다).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을까?
작가님에겐 긍정과 사랑의 표현이 가득한 엄마가 있었다.
이 책이 분명 육아서적이 아님에도
난 또 반성하고 다짐한다.
사랑 듬뿍 받고 자라게 하여,
그 사랑 퍼줄 수  있는 아이들로 키워보자고.
내가 에세이스트가 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적어낼 글 속에 사랑을 담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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