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이라는 나이에 대해,집에 대해,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220 삼촌은 풀지 못한 마음 때문에 무너졌다. 나에게도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렇지만 그런 삼촌도 나도 시간이 되면 다시 돌아오는 여름의 질서 안에 있다. 그 질서가 삼촌과 내 마음은 다독인다. 시간이 되면 다시 돌아오는,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다독임을 받고,쉼을 얻을 수 있는그 질서는 바로 집, 나로 너로 가족으로 만든 집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