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신소린 지음 / 해의시간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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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에세이 #엄마는죽을때무슨색옷을입고싶어

호감도 : ☆☆☆

 

 

 

 

 

 

 

책 제목이 살짝 무거운 느낌이 있지만,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죽음

생각하기 싫다가도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러 가면

생각하게 하는 단어다.

 

치매에 걸린 90대 할머니를 간병하던 엄마가 딸이랑 나누는 이야기

늙으면 아프고 힘이 없다는 걸 그 속에서 엄마랑 딸이 죽음을 앞두고 나눈 이야기

 

160살 막내와 7남매의 좌충우돌 효도기

2장 다섯 자매의 창의적인 죽고 싶은 방법

3장 할머니! 유치원 다녀오셨어요?

4장 죽음아! 너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니?

5장 엄마의 소풍은 진행 중

6장 근데, 엄마가 보고 싶어지면 어떻게 해?

6장으로 구성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막힘없이 술술 읽어 내려간 책이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던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

 

 

엄마도 엄마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왔고, 할머니의 사랑은 끝없어서 엄마의 자녀인 나한테까지 계속 부어주고 있는 게 얼마나 값진 사랑인지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다사다난한 인생의 시간 속에는 누가 누구에게 잘못하고 희생하고 양보하고,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려운 무수한 일이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인생이 어디 마음대로 되기만 할 것인가.

 

게다가 가족 간에는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말하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가족이 제일 편하고 가까운 사람이면서도

내 진심을 가장 표현하지 못하는 존재인듯하다.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이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닌데 말이다.

 

    

 

죽음준비교육이라,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와닿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죽고, 그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죽음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한다는 것

아직은 어렵다. 더 살고 싶고, 더 함께하고 싶기에

 

엄마에게 10만 원, 50만 원 탁구채! 전문가는 아니지만, 엄마는 엄마의 세상에서 최고의 탁구선수인데 말이다. 엄마한테 투자하는 걸 아끼지 말기.

조금이라도 좋은 걸 사드리고,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 최상의 것을 드리고 싶다.

엄마한테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더더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가족들이 함께 있을 때 같이 밥 먹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 일이 가장 따뜻하고 효도라는 걸

같이 여행 가고, 사진을 찍어서 남겨서 회상하는 일이 좋고, 참 따뜻하다.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었던 책!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라면 어땠을까

미래의 그림 그려보게 해준 책이다.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두려운 죽음의 단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함께 있을 때 표현할 수 있는 효도할 수 있는 사람이!

할머니의 치매 덕에 온 가족이 모이게 되었고,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가족들의 행복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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