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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집애라는 것은 시집가서 아들딸 낳고 시부모 섬기고 남편을공경하면 그만이니라."라며 딸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경희는 "그것은 옛날 말이에요. 지금은 계집애도 사람이라 해요, 사람인 이상에는 못할 것이 없다고 해요, 사내와 같이 돈도 벌 수 있고사내와 같이 벼슬도 할 수 있어요. 사내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는 세상이에요."라고 맞선다. 또한 "그리로 시집가면 좋은 옷에 생 배불리 먹다 죽지 않겠니?"라는 회유에도 물러서지 않고, "먹고만살다 죽으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금수이지요. 보리밥이라도 제 노력으로 제 밥을 먹는 것이 사람인 줄 압니다. 조상이 벌어 놓은 밥그것을 그대로 받은 남편의 그 밥을 또 그대로 얻어먹고 있는 것은 우리 집 개나 일반이지요."라는 논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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