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 기업소설 시리즈 6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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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소설 가격파괴



작년부터 꾸준히 읽고 있는 일본 기업 소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기업소설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기업소설시리즈 6 가격파괴를 읽어보았어요. 2015년에 '유통업'이라는 제목으로 초판 발간된 후 이름을 바꿔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본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로 대형 종합 슈퍼마켓 다이에의 창업자 나카우치 이사오를 실제 모델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매장에서 파는 물건 값은 우리가 정하는 거야. 다른 업자에게 맡긴다는 건, 그 원칙을 깨는 거야 - p. 79


옛날부터 유통업은 계속해서 진화해왔죠. 지금 와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소비구조는 이 일본소설 속 야구치와 같은 사람이 발상의 전환으로 밀어붙여서 변화되어 온 것입니다. 상업이 천시받던 시대에는 당연했던 방문판매에서 누군가의 노력으로 상점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구조로 바뀌게 되었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여러 플랫폼이 발달하게 되었죠. 게다가 판매전략 또한 미끼상품전략이나 브랜드화로 인한 고급화 전략, 1+1판매, 1 구매 1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분화되어 소비자들이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가격파괴는 당당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남의 눈을 피해 암암리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 암흑대륙에 등불을 밝히는 일에 부정한 방법을 쓸 수는 없다 - p. 131


원래 유통 구조에서 이익을 얻는 사람은 당연히 유통구조가 바뀌며 손해를 보게 되겠죠. 이 기업소설에서는 슈퍼마켓을 꾸리며 가격파괴를 하려고 하는 야구치와 그를 막고 싶어하는 세력, 그리고 야구치에 의해 손해를 보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소매업자 등 다양한 인물이 나와 치열한 여정을 그려냅니다.

공손도 강손도 아닌 공존을 말하는 야구치. 그는 싸게 팔기 위해 자기파괴를 하는 것이 아닌 구조적인 염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갑니다. 접대도 받지 않고 그 비용으로 원가를 그만큼 절감해 달라고 하고 멀리 있는 지역까지 직접 물건을 구하러 가며 도매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조업자에게 물건을 받아오고, 또 어느 물품은 본인이 직접 제조자가 되는 등 구입하는 물건 하나하나 최대한의 원가 절감 연구를 하죠.


싸게 팔려면, 싸게 사려는 노력과 연구가 필요해. 그것도 그냥 값을 후려쳐서 팔기만 해서는 오래가지 않지. - p. 225


기존의 유통구조를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행위인 만큼 다른 업체와 권력자들과 부딪히며 공정위에 소송까지 걸며 그야말로 직진으로 뚫고 나가는 야구치. 그를 제지하기 위해 비슷한 슈퍼마켓이 생기고, 소송이 걸린 업체들은 불공정거래가 아닌 가격선도제였다며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 나름대로 힘을 씁니다. 그들과 야구치의 힘겨루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 성공을 하려면 이만큼의 실행력과 수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뜨겁게 느끼게 해줍니다. 유통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봐야할 일본 기업 소설 기업파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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