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 안드레아 왕자, 몬테카를로, 지중해의 햇살을 품은 꼭 가고싶은 나라
유은유.정은우 지음 / 아이네아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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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이자 그레이스 패트리시아 켈리라고 불리던 이 여성은 이 순간부터 모나코 왕비로 알려질 것이었다. 만으로 스물여섯밖에 안된 한 여성의 어깨 위로 왕국 절반만큼의 무게가 내려앉는 순간이기도 했다. - p. 30


여행을 다녀오자 받은 책이라 그런가 더욱 알고싶고, 모나코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졌던 책. 저도 그레이스가 왕비였던 나라라고만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곳인데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이렇게 다른 문화권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모나코는 정말 왕권이 강한 나라네요! 모나코의 국왕은 제정된 법률에 대한 무제한적인 거부권이 있다느니, 국왕만이 법제정을 상정할 수 있다느니, 정책결정을 위한 자문은 구할 수 있지만 결정은 왕의 마음대로라느니 이런 점들이 제가 배워온 것들과 너무나 달라 흥미롭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나코의 왕계가 끊어질 경우 다른 방계로 권력이 이동하는 게 아닌 프랑스에 귀속된다는 조약을 맺었다는 것도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였을까 더욱 모나코가 궁금해지던 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세기의 죽음. 그녀의 마지막을 이것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 p. 115


하지만 제가 더욱 비중을 두고 봤던 건 역시 모나코의 인문학적인 면이라던지 지리학적인 면이라기보다는 그레이스 켈리였는데요.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도 이 모나코의 왕비 덕분이었죠! 이 책에는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으로부터 시작해 부부생활, 결혼 전 그레이스 켈리의 가정사, 결혼 후 왕가에 섞여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왕비 그레이스의 일상, 그리고 자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그레이스 켈리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할리우드에서의 배우 역할도 재미있게 봤지만 왕비로서의 그레이스가 특히 전 눈에 띄더라구요.


그레이스가 지닌 아우라는 온전히 모나코 왕국 전체에 스며들었다. 그레이스는 그녀를 기억하던 사람들을 떠났지만, 그녀의 이름은 모나코 왕국의 상징이 되어, 모나코 그 자체로서 기억되게 되었던 것이다. - p. 117


워낙 왕권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왕비의 역할을 미비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그 제한된 권한 안에서의 그레이스의 활동이 눈에 띕니다. 적은 권한이더라도 왕비는 왕의 정치적 동반자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정치적인 사안들을 감안해서 생활하고, 신경써야할 점들이 늘어나는데요. 모나코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복지적인 측면을 위해 다각도로 개선시키려 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더라구요.


모나코는 국가적인 기념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우표를 찍어냄으로써 그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이 있다. - p. 284


그레이스 켈리에 대해 큰 챕터로 두 번에 걸쳐 다루고, 모나코에 대한 이야기를 또 챕터별로 다루고 난 뒤에는 모나코로 여행을 떠날 때 알고 가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제가 가보고싶은 모나코 왕궁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고, 각 관광지별로 운영하는 시간이나 관람비, 위치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유용하더라구요! 그리고 글만 있는 것이 아닌 사진이나 우표 등의 실물을 실제로 실어 더욱 실제 인물들이나 장소에 대해 궁금해지도록 잘 편집해둔 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모나코는 기념우표의 나라이니만큼 다양한 우표가 있는데요. 그레이스 켈리와 관련된 다양한 우표를 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 모나코에는 실제로 우표·주화 박물관도 있는 만큼 이 곳을 관람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더더욱 모나코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준 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흥미롭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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