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초입 유키 구라모토 공연을 보고 왔다. 오랜만에 찾은 공연장이라 약간은 설레기도 하고 지친 여름의 심신을 달래주는 자리가 될 것 같아 단비를 만난 기분이었다.
순진한 소년같은 분위기의 나이든 연주자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내 목마름을 해갈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