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다, 언제나 너와 함께
캐론 레비스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1년 6월
평점 :
'죽음'이라는 단어를 아이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킨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모든 생명에는 끝이 있으며
생명의 끝을 올바르게 슬퍼하는 방법과
받아들이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 것
실제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한 생을 같이 보냈던
북극곰 아이다와 거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쉽게 아이에게 이해시키고
전달할 수 있었다.
눈을 뜨는 아침부터
눈을 감는 저녁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 하던 둘
동물원이 아닌 동물원 밖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거스에게 아이다는 말한다.
"알기 위해 굳이 보지 않아도 돼,
눈을 감고 잘 들어봐."
코로나로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제한을 받는 지금의 현실을
슬퍼하고 불평,불만으로 탓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던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그리고 내 삶의 일부가 하늘을 떠났을 때
그가 느꼈을 상실감은 얼마나 컸을지
가슴이 많이 시렸다.
6살 둘째는 거스가 울부짖는 부분을 읽을때
소리내어 울며 슬퍼했다.
하지만 혼자 남아 살아갈 거스에게
살아갈 힘과 추억을 만들어준 아이다.
덕분에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거스의 남은 삶은 참 행복했을 것이다.